[헤럴드POP=장우영 기자] 조국의 해방을 위해 싸우던 유아인과 임수정의 전생은 새드엔딩이었다. 그렇다면 해방된 조국에서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까.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극본 진수완, 연출 김철규)’에서는 한세주(유아인 분), 전설(임수정 분), 유진오(고경표 분)의 전생이 그려졌다.

백태민(곽시양 분)의 투신 소동을 막으려던 한세주는 몸싸움 과정에서 밀려 옥상에서 떨어졌다. 이때 그는 기억이 나지 않았던 전생을 보게 됐다. 그가 떠올린 전생은 조청맹의 거사 당일로, 서휘영(유아인 분)과 신율(고경표 분)은 허영민(곽시양 분)의 초대를 받아 연회장에 도착했다. 무대에는 류수현(임수정 분)이 노래를 부르기 위해 올랐다.

류수현의 신호를 시작으로 고관대작 암살을 위한 조청맹의 거사가 시작됐다. 앞서 호위경찰들의 시선을 분산시켰기에 거사는 나름대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비밀 저격수 임무를 맡았던 류수현은 접선 장소로 가던 중 허영민에게 붙잡혀 미끼 역할을 하게 됐다. 류수현은 비밀을 지키려 입을 굳게 닫았지만 소피아(전미선 분)가 사실을 털어놓으며 모진 고문을 받을 상황에 놓였다.

거사 이후 만주로 이동해 다음 일을 도모하려 했던 서휘영과 신율은 류수현 구출을 두고 의견 차이를 보였다. 신율은 류수현을 반드시 구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조청맹의 수장이었던 서휘영은 다음 거사를 위해 빨리 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견 차이가 있었지만 탈출 루트가 모두 막히면서 조청맹 일원들은 몸을 숨겨야만 했다.

서휘영도 류수현을 구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다. 이에 신율은 “다음 생에는 내가 양보할테니, 이번 생에는 내가 류수현을 구하겠다”며 자신이 조청맹의 수장이라고 자수했다. 신율과 류수현은 절대로 서휘영이 수장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나 류수현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자 신율은 조청맹의 진짜 수장이 서휘영이라고 실토하고 말았다.

허영민은 곧바로 산 속에 은신한 조청맹 일당을 급습했다. 동지들을 중국으로 보낸 뒤 신율과 류수현을 구하려고 했던 서휘영은 산 속에서 일제 경찰들과 총격전을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막다른 곳에 몰린 서휘영은 스스로에게 총을 쏘며 자결을 택했다. 죽는 순간에도 그는 류수현의 사진을 꺼내 눈에 담았다.

서휘영의 혼은 류수현에게 향했다. 서휘영은 “사랑해. 그동안 못되게 굴어서 미안해. 네 마음 알면서 모르는 척 한 것도 미안해. 다음 생에는 안 그럴게. 다음 생에는 내가 먼저 너를 알아볼게. 또 올게. 반드시 널 꼭 만나러 올게”라는 말을 남긴 뒤 사라졌다. 서휘영의 마지막 모습에 류수현은 오열했다.

이로써 경성 트리오로 활약하던 유아인과 임수정, 고경표가 왜 헤어지게 됐는지가 모두 밝혀졌다. 사랑보다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는 길을 택할 수 밖에 없었고, 그 마지막이 죽음이 되면서 새드엔딩이 됐다. 하지만 현생에서는 아직 해피엔딩의 길이 남아있다. 유아인과 임수정이 전생의 새드엔딩을 현생에서는 해피엔딩으로 바꿀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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