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사진제공=씨제스
거미/사진제공=씨제스

[헤럴드POP=박수정 기자]"오랜만에 나와서 부담도 있지만, 굉장히 만족하는 앨범이다. 발라드에 안주하지 않고 여러 장르를 시도해야 겠다는 앨범을 만들게 됐다."

가수 거미가 더 단단해진 신념과 더 넓어진 음악에 대한 이해로 돌아왔다.

거미는 5일 오후 서울 도봉구 플랫폼 창동61에서 정규 5집 '스트로크(Stroke)'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를 개최했다. 이날 거미는 타이틀곡 '아이아이요(I I YO)' 라이브를 비롯해 수록곡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앨범은 거미가 9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앨범으로, 정규 앨범명 '스트로크'는 '획을 긋다', '품다'라는 거미의 다짐을 표현한 단어다. 거미는 데뷔 14년의 내공과 새로운 시도를 이번 앨범에 담았다.

거미는 "수록곡이 관심을 받지 않고 사라지는 게 아까워서 정규를 내지 않았다. 가수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예전에 다른 장르를 했을 때 좋아해주신 분들을 위해 도전하게 됐다"고 정규 컴백 이유를 밝혔다.

인트로와 아웃트로를 포함해 총 12트랙이 담긴 이번 앨범은 소울풀한 알앤비, 감성 발라드, 포크 등 다양한 장르를 담았다. 길이 앨범 총괄 프로듀싱을 담당했으며, 수란, 하림, 휘성, 치타, 보이비 등 검증된 뮤지션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7번 트랙 '나갈까'는 연인 조정석도 참여했다.

거미는 "같이 작업한 분들이 과분한 칭찬과 용기를 줬다. 내가 나를 너무 과소평가하고, 안주하고 있었다는 반성을 했다"며 "원래 리쌍 음악을 정말 좋아하고, 개인적으로 친했다. 음악 이야기를 하다보니 더 잘 통했다"고 뮤지션들과 작업기를 전했다.

거미/사진제공=씨제스
거미/사진제공=씨제스

타이틀곡은 '아이아이요'로 꿈을 향해 비상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곡. 브리티쉬 팝 발라드 장르로 피아노 선율과 신스 사운드가 어우러졌다. 거미의 소울풀한 보이스가 풍성함을 더해 웅장하면서도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거미는 "그동안 이별, 사랑 노래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그런 노래보다 인생에 대한 노래를 하고 싶어 이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생각으로 이어진 데에는 그동안 공연 활동을 통해 더 다양한 대중과 만나면 소통한 거미의 경험이 녹아 있다. 거미는 "많은 연령대의 분들이 찾아와주시기도 했고, 제 공연을 보고 가실 때 가슴에 하나씩 남겨드리고 싶었다. 이별로는 부족하더라. 더 많은 대중들과 진실된 공감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거미는 어느덧 데뷔 15년차지만 음악에 대한 고민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어느 정도 베테랑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음악은 끝이 없다고 생각했다. 더 많이 노력하고, 시도해보겠다는 다짐을 다시 했다"고 말했다.

여성 솔로 가수로서 꾸준히 장르를 개척하고, 활동 영역을 넓혔던 거미의 고민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여자가수로서 많은 책임을 느끼고 있다. 사실 안정적으로 발라드만 할 수 있다. 분명히 이번 앨범을 듣고 이런 걸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해나가야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포부를 담은 앨범이다. 이 앨범으로 인해서 여자 가수가 이런 저런 장르를 책임 있게 끌어갈 수 있다고, 한 획을 그었으면 좋겠다. 그런 와중에 이 노래로 여러분들을 품고 위로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거미는 이번 주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에 돌입한다. 여성 가수로서의 음악에 대한 고민과 성장이 담긴 거미의 정규 5집 '스트로크'는 이날 오후 6시 전곡 공개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