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비밀의 숲’이 늪에 빠진 tvN 드라마를 구하고 있다.
tvN 드라마는 ‘도깨비’의 신드롬급 인기 이후 부진의 늪에 빠졌다. 이제훈-신민아의 로맨틱 코미디 ‘내일 그대와’, 유아인-임수정의 복합 장르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가 모두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를 잔뜩 품게 했지만, 1~2%대의 저조한 시청률에 그쳤다.
그 뒤를 잇는 tvN ‘비밀의 숲’(극본 이수연/연출 안길호)의 어깨는 무거웠다. ‘비밀의 숲’ 또한 조승우와 배두나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각각 3년, 7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며 ‘비밀의 숲’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또한, tvN은 ‘비밀의 숲’ 첫방송에 앞서 대대적인 편성 개편으로 금토드라마를 토, 일요일 오후 9시로 옮겼다. 특히 일요일은 시청률 20%를 자랑하는 SBS ‘미운 우리 새끼’가 포진해 있는 시간. ‘비밀의 숲’은 tvN 늪 탈출부터 경쟁자를 이겨내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출발했다. 기대보다 걱정이 앞섰다.
뚜껑을 연 ‘비밀의 숲’은 걱정 대신 기대를 충족시켰다. ‘비밀의 숲’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배두나 분)과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극. 첫 방송부터 3%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작의 부진을 씻었다. (이하 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기준)
이어 지난 18일 방송된 ‘비밀의 숲’ 4화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4화는 평균 4.2%, 최고 5%를 기록하고,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해 2주 연속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채널의 주요 타깃인 20대~40대 남녀 시청층에서도 평균 3.3%, 최고 3.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전 작품들보다 2~3배 높은 수치다.
이제 겨우 4회를 방송한 ‘비밀의 숲’은 초반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영화 같은 몰입도와 연출 그리고 황시목을 연기하는 조승우의 연기력이 인기 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감정이 없는 인물 황시목은 이성적인 판단으로 사건을 추적하고, 절제된 연기력으로 드라마를 이끌고 있다. 황시목의 시선에 따라 사건이 이뤄지고, 그 이면에 반전이 펼쳐지면서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효과를 자아내는 것.
'비밀의 숲'은 지난 4회 마지막 부분에서 창준을 접대했던 민아(박유나 분)이 살해된 채 발견돼 충격 엔딩을 선사했다. 앞서 영은수(신혜선 분)가 박무성(엄효선 분)과 마지막으로 만났던 사람이란 점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줬던 '비밀의 숲'은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을 채 해결하기도 전, 두 번째 희생자가 발견되면서 사건이 꼬리를 물고 있다.
'비밀의 숲'은 이 같은 충격 전개와 캐릭터의 개성으로 검찰을 소재로 한 많은 드라마 사이에서 차별화를 이루는 데에 성공했다. 앞으로 상승세에 대한 기대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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