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G엔터테인먼트, 헤럴드POP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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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보이그룹 빅뱅 멤버이자 솔로 가수 지드래곤의 USB가 음반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지드래곤은 오는 19일 네 번째 솔로앨범 '권지용'을 USB 형태로 발매한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는 늘 새로움을 추구하려는 지드래곤의 의지와 의견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지난 8일 먼저 공개된 음원이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음악 방송 등 다른 차트에서의 활약도 기대되는 상황. 하지만 음반 판매량이 집계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긴다. 기존 CD 형식이 아닌 새로운 형태이기에 이를 음반으로 인정할 것인지에 관한 갑론을박이 뜨겁다.

이런 의문에 대해 대중음악 공인 차트인 가온차트 측 관계자는 15일 헤럴드POP에 "지드래곤의 '권지용' USB를 음반으로 인정해 차트에 반영할 것인지에 관해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 새로운 형태의 앨범인 만큼 관련 내용을 문화체육관광부에 보고했고,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USB 앨범이 19일에 출시되기 때문에, 데이터 판매량은 오는 26~29일 쯤에 집계 및 발표될 예정이다. 이달 말에 정확한 결과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하나의 관건은 USB에 담긴 내용이다. '권지용' USB 앨범의 경우, 음원이 아닌 링크와 시리얼 넘버를 통해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2014년 처음 출시된 키노 카드 형식의 앨범의 사례와도 유사하다. 당시 저작권협회 측은 키노 카드에 음원이 없다는 것을 이유로 앨범이 아닌 전송으로 인정했고, 다운로드 디지털 집계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번 USB 역시 CD와 음원이 없는 새로운 앨범 형태이기에 같은 기준이 적용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USB로 앨범을 발매하게 된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당사자 지드래곤은 15일 SNS를 통해 직접 생각을 밝혔다. 지드래곤은 "누군지도 모르는 어떠한 사람의 결정에 따라 한 아티스트의 작업물이 그저 '음반이다/아니다' 로 달랑 나뉘어지면 끝인가"라고 의문을 표하면서 "정작 제일 중요한 건 겉을 포장하고 있는 디자인적 형태가 아니라 그 안에 담겨져 있는 음악, 내 목소리가 녹음된 노래"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형태가 아닌 음악에 집중해달라는 것.

지드래곤은 "오랜 시간 세월이 지나도 가슴 속에 변치 않고 영원히 기억될 수 있는, 그저 짧은 노래지만 당신의 인생의 한 페이지에 같이 수록될, 좋은 멜로디와 좋은 가사가 전부"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는 곧 지드래곤이 USB를 비롯한 앨범을 통해 추구하는 지향점으로도 볼 수 있다. 실제로 '권지용'에는 지드래곤의 솔직한 이야기가 높은 퀄리티로 담겼다. 다만 '권지용' USB에 대한 음반으로의 인정 여부는 지드래곤의 음악에 담긴 진정성과 별개로 바라봐야 한다.

앞선 앨범 형태 역시 LP, 테이프, CD로의 변천사를 거쳐왔다. 늘 트렌드를 이끌고 유행을 주도했던 지드래곤은 앨범 형태에 있어서도 USB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많은 이들이 앨범 아닌 음원으로 노래를 듣고 있는 지금, 지드래곤의 USB 앨범 형태가 새로운 방향성이 될 수 있을까. USB가 음원이나 앨범과 다른 차별화된 장점으로 대중의 환영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보다 먼저 문화체육관광부의 결정과 집계 방식에 있어서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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