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tvN ‘알쓸신잡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 지적 수다의 매력만 있을까. 잊고 있던 국내 여행의 매력도 다시 일깨우고 있다.
‘알쓸신잡’은 작가 유시민을 필두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소설가 김영하, 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 정재승이 출연해 국내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펼치는 프로그램. 딱히 쓸 데는 없지만 알아두면 흥이 나는 신비한 '수다 여행'을 콘셉트로 시청자들의 지적 유희를 만족시키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3회 방송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평균시청률 6.4%를 기록하며 연이어 호평을 받고 있다. ‘알쓸신잡’은 유시민의 항소이유서, 박경리의 ‘토지’ 등 예능에서 좀처럼 등장하지 않는 소재들이 잡학박사들을 통해 재미있게 다뤄지는 것도 흥미롭지만, 국내 여행지를 다시 돌아보는 재미도 자아낸다.
‘알쓸신잡’은 매회 국내 여행지 한 곳을 둘러보며 이를 바탕으로 수다를 펼친다. 1회 통영, 2회 순천과 보성, 3회 강릉이었다. 이야기의 연결고리가 끝없이 펼쳐지며 결국에는 여행지와 상관 없어 지기도 하지만, 여행지에서 느낀 것과 본 것을 바탕으로 수다가 시작되기 때문에 자연스레 여행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통영에서는 케이블카, 충렬사, 거북선, 박경리 생가 등이, 순천과 보성에서는 태백산맥 문학관, 보성 여관, 순천 선암사, 낙안읍성, 국가정원이 소개됐다. 강릉에서는 오죽헌, 피노키오 박물관, 초당순두부, 정동진, 에디슨 박물관, 강릉 커피집을 찾았다. 하나의 여행지를 집중적으로 다루지 않고, 여기서 어떤 수다가 펼쳐질 것인지 대략적인 소개와 개요로 빠르게 여행지를 훑으면서 오히려 흥미를 유발하게 만든다.
나영석 PD는 KBS 2TV ‘1박2일’을 통해 국내 구석구석 여행지를 소개했다. tvN에서는 영역을 넓혀 ‘꽃보다’ 시리즈, ‘신서유기’ 등으로 해외 여행지를 더 많이 소개했다. ‘삼시세끼’는 여행지보다는 시골 한 곳에 정착해 살아보는 것에 더 초점을 맞췄다. ‘알쓸신잡’으로 다시 국내 여행지를 더욱 풍성하게 소개하면서 새롭고 친숙한 재미를 주고 있다. ‘알쓸신잡’의 수다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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