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강릉에서도 잡학박사들의 수다가 이어졌다.
16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서는 강릉으로 떠난 유시민, 황교익, 김영하, 정재승 등 잡학박사와 유희열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릉으로 향하는 버스에서부터 잡학박사들의 대화가 시작됐다. 제대로 비평하는 법부터 책을 읽은 이유가 대화의 주된 주제였다. 외국의 독서 사례 등을 꼽던 중 정재승은 “내가 좋아하는 분야, 작가를 스스로 결정하는 과정이 독서다”라고 정의해 잡학박사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점심은 초당 순두부였다. 황교익은 초당 순두부와 일반 순두부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맛 칼럼니스트 면모를 뽐냈고, 이 동네가 두부 동네가 된 배경에는 한국 전쟁이 관련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잡학박사들은 각자 계획한대로 강릉의 명소를 둘러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수제 맥주집에 모인 잡학박사들은 본격적인 수다를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맥주에 대한 이야기로 수다가 시작됐고, 에일과 라거의 차이가 첫 주제였다. 이야기는 첨가물을 넣지 못하게 하는 ‘맥주 순수령’부터 프랑스-독일 간의 소송, 알콜성 치매까지 퍼졌다.
두 번째 이야기 주제는 강릉 커피였다. 대한민국 1세대 바리스타 박이추 선생으로 시작된 커피 이야기는 맛있는 자판기 커피, 커피가 뇌에 미치는 영향으로 이어졌다. 김영하는 한국인이 커피를 많이 마실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카페가 많아서라고 이야기했고, 정재승은 카페에서 작업할 때 더 잘된다는 ‘커피하우스 이펙트’를 언급했다.
이야기는 허균, 허난설헌으로 이어졌다. 남매의 재능을 이야기하던 중 지능이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로 주제가 옮겨갔고, 정재승은 ‘마시멜로 실험’을 언급하며 자기 조절력이 사회적 성공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하는 이를 잘못 받아들일 경우 자기 조절이 아닌 억압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특히 정재승은 무엇이든 처음에 받아들이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독서는 쾌락이 되어야 평생 독서하는 어른이 된다”며 수학을 흥미롭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꼬집었다.
유시민은 신사임당, 허난설헌을 주제로 능력이 있음에도 시대 때문에 재능을 발현하지 못한 경우를 꼽았다. 그는 그리스 히파티아까지 거론했고, 오죽헌을 방문했을 때는 신사임당의 생애를 알 수 없으며, 그가 율곡 이이의 어머니로서의 기능만 하고 있다고 격분했다.
이 밖에도 원작과 다른 동화의 결말, 피노키오의 코,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 거짓말을 하는 이유, 에디슨 등이 잡학박사들의 수다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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