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배우 박선호가 생애 첫 주연작 '아임쏘리 강남구'를 잘 끝마쳤다.
지난 9일 종영된 SBS 아침 일일드라마 '아임쏘리 강남구'(극본 안홍란/연출 김효언)에서 박선호는 타이틀롤 강남구 역을 맡아 6개월 넘게 120부작의 이야기를 이끌었다. 삼류 인생으로 시작한 강남구는 연인 정모아(김민서 분)를 만나고 누나 강남희(허영란 분)와의 애틋함으로 마침내 티모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종영 이후 만난 박선호는 '아임쏘리 강남구'의 밝은 에너지에 진중함을 더한 모습으로 "6개월 동안 강남구로 보낸 시간이 재밌고 행복했다. 첫 주연작이자 타이틀롤이었던 만큼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될 것 같다.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시청률이 잘 나와서 현장에서도 지치지 않고 즐거웠다"는 소감을 밝혔다.
타이틀롤이라서 짊어진 부담도 있었지만 박선호는 "선배님들과 이야기하면서 고민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가족극이라 많은 선배님들에게 의지하고 모르는 부분은 물어보면서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9세 연상의 상대역 김민서에 대해 박선호는 "순수하고 배려심이 많아서 나이 차이가 안 느껴졌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남매 호흡을 맞춘 허영란을 언급하면서도 "누나가 많이 도와줬다. 그래서 어색함 없이 진실된 감정 연기가 가능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회장으로 맞은 해피엔딩은 어땠을까. 박선호는 "솔직히 해피엔딩은 예감했지만, 회장이 될 줄은 몰랐다. 대본을 보고 깜짝 놀랐다. 현장에서 다들 회장님 대우를 해주셔서 재밌었다. 연기에 있어서 만큼은 예전의 강남구처럼 능글맞고 발랄한 톤을 유지하려 했다. 그래도 회장님이라고 불리니까 묘하더라"고 기억했다.
직업의 변천사 만큼이나 강남구 캐릭터는 복합적인 감정의 변화도 많이 겪었다. 박선호는 "초반의 사고치고 다니던 괴팍한 모습도 이 캐릭터를 더 부각시킬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며 "제 연기에는 아쉬움이 남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 사건에 휘말리면서 성장해가는 강남구는 정말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아임쏘리 강남구'는 박선호가 처음으로 오디션이 아닌 캐스팅으로 참여하게 된 작품이기도 하다. 그래서 전작인 MBC 일일극 '다시 시작해' 이후 긴 공백기 없이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박선호는 "처음으로 제의 받은 역할이자 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성격의 캐릭터라서 정말 감사했다"고 이야기했다. 작품을 마친 지금 박선호는 "연기적으로 만족할 순 없다. 첫 주연이다보니 놓친 부분이 많다"면서도 "도전의 무게를 잘 이겨냈다는 점에서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25세 박선호는 '다시 시작해'와 '아임쏘리 강남구'에서 모두 30세의 인물을 연기했다. 박선호는 "20대의 목소리와 말투가 너무 애처럼 느껴지더라. 목소리를 낮춰서 30대 남성의 느낌이 날 수 있도록 연구했는데 굉장히 어려웠다. 경험을 통해 제게 아직 남성적인 면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그래도 친구들이 '배우병'이라고 장난스레 놀릴 만큼 박선호는 일상에서도 연기에 몰입해 있었다. 박선호는 "계속 경험으로 알아가는 게 많다"고 겸손을 표했다.
두 편의 일일극을 마친 만큼 어머니들의 인기도 실감하고 있다. 박선호는 "동네 어르신들께서 '우리 아파트에 남구가 산다'고 기뻐해주시고, 식당에 가도 계란 후라이를 하나 더 해주시더라. 일일극의 힘을 느꼈다"며 "현장에서도 호흡이 길다보니 배우들끼리 뭉치는 게 남다르다. 선배님들이 정말 부모님처럼 잘 챙겨주셨다. 이창훈 선배님은 초반에 자주 만나는 장면이 없었는데 모니터 조언을 해주시고, 용기도 주셨다. 확실히 따뜻하고 끈끈한 가족 같은 정을 느꼈다"고 전했다.
체력적인 부담은 한강을 달리면서 운동으로 극복했다는 박선호는 1위 아침극을 마쳤음에도 "하루하루 더 준비하면서 다음 작품을 위해 보완하고 채워넣겠다"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며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했다. 올해 안에 또 다른 작품으로 시청자, 또는 관객들과 만나고 싶다는 박선호의 밝은 열일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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