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원해선 기자] 배우 한은정은 독서평도 화끈했다. 재치있는 입담과 고찰이 담긴 독서평은 공감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24일 방송된 KBS 1TV 토요 시사-교양프로그램 '서가식당'에서는 ‘브이 포 벤데타’에 대한 독서 토론이 펼쳐졌다.

‘브이 포 벤데타’의 주인공 V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달리 평가될 수 있는 인물이었다. 영국 독재 정권에 맞서 핵심 권력자들을 처단했고, 주요 기관들을 폭파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과거 강제 수용소에 감금되어 정부 권력자들에게 생체 실험을 당했던 것에 대한 개인적 복수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었다.

한은정은 V에 대해 “단발머리는 싫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의 농담에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독서토론장의 분위기가 한층 부드러워졌다. 강승화가 배우 원빈은 단발머리가 잘 어울린다고 하자 한은정은 “그 분은 용서 할 수 있어요”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브이 포 벤데타’에서는 V 외에도 이비를 빼 놓곤 얘기를 할 수 없었다. 16세의 고아였던 이비는 V에게 이끌려 그의 혁명에 동참하게 되는 인물이다. 이비는 살기 위해 몸을 팔던 소녀였고, 감시반에게 겁탈 당할 위기에 처한 그를 V가 구해줬다. V는 이비를 각성시키기 위해 자신이 강제수용소에서 겪었던 고문을 그대로 재연해 겪게 했다. 이비는 결국 나약한 소녀에서 벗어나 제2의 브이가 된다.

이 대목에서 한은정은 이해할 수 없다며 언성을 높였다. 각성을 시키기 위해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방법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었고, 자신이었다면 V의 단발 머리를 잡아 뜯었을 것이라 말했다. 또, 한은정은 여성인 이비가 추후 제2의 V가 되는 것에 대해 의미를 두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브이 포 벤데타' 속 음식으로는 계란토스트 등이 나왔다. '서가식당'은 책 속에 등장하는 음식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책 한권 뚝딱 먹게 되는 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이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