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 “저는 그냥 연습생이었던 저에게 방송 하나로 댓글이든 알아봐주시는 분들이든 관심을 받는 것이 행복했어요. 감사했어요.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한 번 더 저를 되돌아보는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좋은 방송이에요. 끝나고 나서 행복했어요.”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이하 프듀2)로 남다른 리액션과 보컬 실력을 알린 RBW 연습생 이건희. 최종 순위 33위로 마친 그는 방송 내내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건희는 인터뷰내내 ‘프듀2’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프듀2’는 이건희의 밝은 모습을 잘 담아냈다. 그는 “방송을 하면서 스스로 후회하지 않기 위해 다짐했던 것이 거짓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제 모습 그대로 보여드리려는 것이었다. 나중에 후회도 남지 않더라”며 “많은 분이 못생기게 놀라는 거 때문에 안 좋은 시선이 있을까봐 걱정했다. 입 크다고 같이 신기해주셔서 그게 제일 좋았다”고 웃었다.
이건희는 ‘프듀2’에서 놀라는 일이 있을 때마다 손으로 큰 입을 가리며 놀란 표정을 짓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프듀2’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옆에 있던 손동명은 “그 누구보다 리액션이 활기찼다”고 웃었다. 이건희는 덕분에 방송 분량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덧붙였다.
“방송 분량은 오히려 제가 너무 많이 나와서 감사해요. 그래도 조금 아쉬운 건 초반에 나와야 많은 분이 기억해주시더라고요. 기획사 평가 무대에 저희 RBW 분량이 나왔으면 더 큰 관심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죠. 하지만 ‘프듀2’를 통해 큰 기회를 얻고 매사에 감사하게 됐어요.
이건희가 ‘프듀2’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연습이나 촬영을 마치고 제작진과 인터뷰를 할 때였다. ‘프듀2’ 이전까지 살면서 흘린 눈물보다 ‘프듀2’를 하면서 흘린 눈물이 더 많았다.
“하루에 세 번씩 울었어요. 인터뷰 때 특히 많이 울었죠. 힘들어도 다 같이 힘들었기 때문에 친구한테 특별히 힘들다고 기대기엔 그 친구도 힘드니까 혼자서 참다가 작가님이나 PD님에게 털어놨어요. 그 분들은 24시간 동안 제 모습을 지켜보다가 ‘건희 군 이럴 때 이런 감정이 들 거 같았어요. 힘들어요?’라고 물어봐요. 저는 솔직히 힘들어도 티를 안내려고 꾹꾹 참았는데 누군가는 알아주시고, 격려해주시는 게 감사했어요. 그 당시 감정이 생각나 괜히 작가님에게 털어놓으면서 울었어요.”
‘프듀2’에서 인터뷰는 이건희가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됐다. 이건희는 “매무대 벅찬 감정이 컸는데 인터뷰실에서 제가 기억에 제일 많이 남는다”며 “몰랐던 제 모습도 알게 되고, 속이 후련해진다. 제 자신에게 제일 솔직해지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프듀2’가 이건희에게 남긴 건 ‘사람’이기도 하다. 이건희는 “좋은 사람이 제 곁에 남은 거 같다. 같이 고생하고, 연습하고 챙겨준 연습생 친구, 형, 동생들도 있고, 방송과 무관하게 저희를 정말 생각해주시면서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신 트레이너 선생님도 있다”며 “PD님, 작가님이 저희를 위해주는 게 느껴서 감사했다. 국민 프로듀서님들이나 팬들,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이 배웠다. 내 곁에 너무 좋은 사람들이 남게 돼 만날 수 있어서 제일 크게 남았다.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 사람들 중에서 RBW 연습생들을 제외한 이건희의 ‘고정픽’은 누구였을까. 이건희는 “정해둔 고정픽은 없는데 ‘1인 2픽’ 때 나랑 대휘를 투표했다. 왜냐면 이건희 옆에 이대휘가 있었다”고 웃은 뒤 “사실 대휘가 초반에 많이 힘들어했다. 악플이나 그런 부담으로 힘들어 했는데 어린 나이에도 씩씩하게 버티는 모습이 대견해서 같이 응원하게 됐다. 자연스럽게 투표의 표가 대휘한테 갔다”고 말했다.
‘프듀2’를 마친 이건희는 이제 다시 연습생 생활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희망을 얻었다. 이건희는 “옛날에는 떨어지면 다시 돌아가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진짜 떨어지고 나니까 오히려 무대에 서고 싶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며 “이미 한번 간접적으로 체험을 했으니까 다시 빨리 많은 분들 앞에 찾아뵐 수 있도록 제 자신에 다짐과 각오가 뚜렷해진다. 너무 좋은 영향력을 저에게 주셨다. 팬들과 사람들에게 좋았다”고 말했다.
이건희는 꿈의 3단계를 밝히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정진할 뜻을 전했다.
“저는 옛날부터 정해놓은 꿈의 3단계가 있어요. 1단계는 아이돌이고, 2단계는 싱어송라이터고, 3단계는 기획사 사장이에요. 정세운 형이 ‘프듀2’에서 기획사 사장이라고 밝혀서 뺏긴 느낌이라 서운했어요. 하하. 저희 회사 마마무 선배님처럼 아이돌이지만 아티스트 성향이 강하면서 실력적으로 좋은 모습으로 아이돌 편견을 깨는 데에 한몫하고 싶어요.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두 번째 꿈은 크러쉬 선배님처럼 제 이야기로 위로와 공감을 주고 싶어요. 마지막 꿈은 롤모델이 JYP 박진영 선배님이에요. 본인 음악도 하면서 기획사를 키워서 3대 기획사가 됐잖아요. 그게 대단해요. 그런 가수와 기획사와 이름값을 해보겠습니다.”
이건희는 “그동안의 저에게 주신 관심과 사랑이 되게 저한테는 그냥 연습생이었던 저에게는 신기했고, 과분했어요. 이제는 저희만의 연습시간을 가지면 많이 못 찾아뵐 수 있겠지만, 정말 열심히 해서 다시 진짜 멋진 모습으로 나타나겠습니다”며 “조금만 기다려주시고,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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