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지 기자] 연예 정보 프로그램들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그 중심에 서 있는 MBC '섹션TV 연예통신'은 지난 25일 송혜교와 송중기의 열애설을 파고들며 두 사람이 비슷한 시기에 발리를 방문했다고 알렸다. 또한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풀빌라를 취재, 숙소 스태프와의 인터뷰를 다음 주에 공개한다고 예고했다.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27일 한 매체가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풀빌라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섹션TV 연예통신' 제작진이 배우 송혜교가 투숙했던 풀빌라를 불법 취재, 촬영했다고 보도한 것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섹션TV 연예통신' 측은 27일 "제작진이 직접 가서 취재한 게 아니라 현지에 계신 분들께 부탁했다. 그분들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걸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코너 이름처럼 팩트체크 수준에서 알아보려고 취재한 것"이라며 "오는 7월 1일 방송이 예고돼 있는데, 그 방송에 대해서는 회의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섹션TV 연예통신'은 송혜교의 비공개 SNS를 허락 없이 도용, 그가 묵었던 숙소를 찾아냈다. 이어 숙소 관계자 멘트를 빌려 송혜교가 송중기로 추정되는 남성과 함께 머물렀다고 전하며 사생활 침해, 과잉 취재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13일 SBS '본격연예 한밤'은 개그우먼 이은형이 6월 9일 진행된 이상우, 김소연 부부의 결혼식에 초대받았지만, 청첩장이 없어 식장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사실이었다. 이날 이은형은 결혼식 하객 친구를 데리러 온 것일 뿐이었다. 이에 대해 이은형은 자신의 SNS에 "나는 그냥 필라테스 수업받고 맹승지를 데리러 간 건데 찍힌 거다"라며 '본격연예 한밤'에 나온 내용을 정정했다.
안전을 위해 진행한 청첩장 검문이 '본격연예 한밤'의 왜곡 보도를 타자 비난의 화살이 이상우, 김소연 부부에게 향했다. 축복 속에 치러져야 했을 결혼식에 '본격연예 한밤'이 찬물을 뿌린 격이었다. 이와 관련해 당시 김소연 소속사 나무엑터스 관계자는 "유감스럽다"라는 의견을 표한 바 있다. '본격연예 한밤' 측은 "해당 영상의 다시 보기를 내리고 전체적으로 수정 중인 상황"이라고 오보 논란을 수습하려 했다.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는 지난 19일 에이미의 과거를 "정서적으로 불안한 친구였다", "초면인 기자에게 병원 가야 한다면서 20만 원을 빌렸다" 등의 부정적인 뉘앙스로 표현했다. 그리고 이튿날 에이미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자살시도를 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에이미가 해당 방송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풍문으로 들었쇼' 측은 "에이미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라며 반성의 뜻을 전했다.
이처럼 다양한 연예 정보 프로그램들이 잘못된 보도로 애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이는 자극적이고, 화제를 모을 만한 소식을 통해 시청률을 이끌려는 의도와 맞닿는 거로 여겨진다. 시청률도 좋지만, 방송에 앞서 공익성 유무 판단과 사실관계 확인과 같은 기본적인 사항을 지켜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취재 의욕이라고 포장하기에는 오보로 인해 피해받을 사람들의 상처가 너무 커 보이기 때문. 뭐든지 과하면 독이 된다는 걸 알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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