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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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보이그룹 빅스 멤버 켄의 '햄릿'은 더 젊고 화려하고 파워풀했다.

지난 5월 19일 개막한 뮤지컬 '햄릿'은 오는 23일까지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이다. 국내 초연 10주년을 맞아 6년 만에 돌아온 '햄릿'의 타이틀롤, 덴마크의 비운의 왕자 햄릿 역은 브라운관 및 가요계에서도 활발히 활약 중인 이지훈, 비투비 서은광, B1A4 신우, 그리고 빅스 켄이 맡아 분하고 있다.

서로 다른 스타일을 지닌 네 사람 가운데 막내 켄이 연기하고 노래하는 '햄릿'은 보다 젊고, 패기 넘치고, 광기 어린 모습을 띠면서 관객들의 몰입도를 한층 배가시킨다. 무대의 가장 높은 곳에서 모든 것을 관망하듯 처음 등장할 때부터 햄릿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다. 켄은 햄릿의 슬픔과 허망함을 눈빛으로 표현했다.

켄의 진가는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알게 된 햄릿의 감정이 완전히 표출될 때 확실히 드러난다. 미친 척 연극을 준비하고, 온몸으로 분노를 표출하고, 끝내 모든 이들과 자신까지 잃은 장면에서 켄은 찢어질 듯한 고음으로 햄릿이 느끼는 바를 관객들에게 설명한다. 클라이맥스의 긴장감을 책임지고 이끌어간 것.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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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폴로니우스를 실수로 죽인 뒤 '미쳤어 돌았어' 넘버를 부르며 죄책감 대신 혼란을 느끼는 햄릿, 그런 아들을 외면하고 돌아가는 아버지 유령의 모습은 선과 악의 경계를 잊게 만든다. 햄릿은 오필리어의 죽음을 확인할 때까지 광기를 이어간다. 이 과정에서 켄은 안정적인 연기와 노래로 불안정한 햄릿을 소화한다.

전반적으로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고전 명작을 두 시간여 러닝타임 내내 강한 에너지와 함께 풀어나간다. 특히 랩, 비보잉, 탭댄스 등 다양한 요소를 접목해 고전에 가볍고 경쾌한 분위기를 더했다. 수백년 넘게 읽히고 사랑 받은 이야기는 젊은 배우들을 만나 관객과 더 가까이 다가갔다. 덕분에 새로운 느낌도 있다.

소속사를 통해 켄은 '햄릿'에 대해 "뮤지컬을 시작하기 전부터 무대에 꼭 서보고 싶었고, 꿈꿔왔던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내며 "햄릿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관객과 팬들에게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만들어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함께 밝혔다. 실제로 절반 넘게 달려온 '햄릿'의 매 회차에 많은 응원과 호평이 잇따른다.

2015년 '체스'로 뮤지컬에 데뷔해 지난해 '신데렐라'와 올해 초 '꽃보다 남자'까지. 켄은 네 번째 작품 '햄릿'을 통해 또 한 번의 성장을 증명하고 있다. 빅스 멤버 뿐만 아니라 뮤지컬 배우로도 확실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켄은 오는 9월 중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햄릿' 지방 공연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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