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현실엔딩이 그려졌다.

3일 방송된 SBS 시트콤 ‘초인가족2017’(연출 최문석, 이광영/극본 진영)에는 재기를 꿈꾸는 나천일(박혁권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공무원 시험을 핑계 삼아 최석문(엄효섭 분)을 집으로 불러들인 나천일은 맹라연(박선영 분)이 부탁하고 나간 집안일을 미루다 혼이 났다. 잔소리에 울컥해 나천일이 “당신 지금 나 구박하는 거지? 돈 못 벌어온다 그러는 거지”라고 말하자 맹라연은 “못난 놈”이라고 핀잔을 줘 웃음을 자아냈다. 그래도 마음만은 순정파인 나천일은 결혼기념일을 맞아 비싼 주얼리 세트를 선물했다. 칭찬 받을 줄 알고 기뻐하는 나천일의 모습에 맹라연은 “우리 지금 이런데 돈 쓸 때 아니야. 제발 철 좀 들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요즘 들어 짜증이 많아진 맹라연의 모습에 나천일은 결국 그녀의 뒤를 밟기 시작했다. 플라워 레슨을 배운다던 맹라연은 꽃집이 아닌 처형의 순댓국 가게로 향했다. 한 대야 가득한 양파를 홀로 까는 맹라연을 두고 갈 수 없었던 나천일은 같이 앉아 일을 도왔다. 양파의 매운 기운에 눈시울이 붉어져오며 나천일과 맹라연은 눈매를 훔쳤다. 나천일은 ‘정말 매웠다, 눈이 아니고 마음이 정말 매웠다’며 아린 마음을 전했다.

아내가 생업전선에 나선 가운데 나천일은 더 이상 넋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평생 일해 온 최석문 역시 더 이상 노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오랫동안 주류 회사에 재직했던 두 사람은 호프집으로 자영업에 도전하자고 했지만 녹록치 않은 경제상황에 금방 마음을 접었다. 그러나 최석문이 가게 자리를 이미 재계약했다는 말에 나천일은 다시 한 번 꿈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렇게 찾아온 오픈 당일. 가장 첫 손님은 바로 가족들이었다. 하지만 가족들의 격려 속에 시작한 호프집의 운영은 결코 쉽지 않았다. 취객 손님 상대에 크게 마음의 상처를 입은 나천일은 눈물로 밤을 지새웠다. 장사라도 잘 되면 좋으련만, 좀처럼 파리만 날리는 실정에 나천일과 최석문은 속을 태웠다. 하지만 가족들과 친구, 이웃들이 있어 두 사람은 든든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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