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7일의 왕비' 방송화면캡쳐
KBS 2TV '7일의 왕비' 방송화면캡쳐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이동건과 연우진이 서로를 향해 활을 겨눴다.

5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연출 이정섭/ 극본 최진영) 11회에서는 신채경(박민영 분)과 이역(연우진 분)이 혼인을 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비극의 서막을 알렸다.

이융(이동건 분)은 이융과 혼인하는 신채경에게 자신의 첩자가 될 것을 명했다. 이역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도록 지시했고, 만약 이역이 역심을 품을 경우에 사용하라며 칼까지 전했다. 이에 신채경은 “칼은 쓸 일이 없을 테니 받지 않겠다”며 이역과 이융의 관계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이융은 이역이 활동하는 ‘우렁각시’의 아지트인 전당포를 찾았다. 이융은 이곳에서도 이역을 감시할 사람을 심어놓았고, 계속해서 이역을 의심하고 경계하는 태도를 취했다. 이융은 신채경에게도 계속해서 이역의 정보를 캐내려 채근했고, 신채경은 이에 혹시 자신이 모르는 둘 사이의 일에 대해 이역에게 묻기까지 했다.

형제의 대립은 결국 신채경과 이역의 혼인 당일 폭발했다. 이융은 ‘우렁각시’를 소탕하기 위한 함정으로 이역에게 서신를 전달했다. 하지만 서신의 내용을 본 것은 이역이 아닌 윤명혜(고보결 분). 윤명혜는 서신의 약속장소를 찾았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이역은 우렁각시들을 구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이때 이융과 이역은 서로를 분간하지 못할 거리에서 각기 활을 겨눴다. 이융과 이역은 서로를 알아보지 못했지만, 형제간의 활시위는 팽팽했다. 긴장이 너무나 고조된 탓일까, 활시위는 더욱 당겨졌고 결국 화살을 밀어내기까지 이르렀다.

화살은 이역의 팔을 스쳤고, 이융의 어깨와 얼굴을 스쳤다. 형제는 서로에게 상처를 내고 뒤돌아섰다. 마음의 상처가 겉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 신채경은 혼례에 나타나지 않는 이역을 걱정했다. 이내 이역이 나타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혼례는 진행됐다.

KBS 2TV '7일의 왕비' 방송화면캡쳐
KBS 2TV '7일의 왕비' 방송화면캡쳐

혼례 도중 이역은 상처에서 흐른 피를 감추지 못했고, 혼례를 찾은 이융 역시 자신의 상처를 숨기지 못했다. 결국 이런 모습을 본 이융과 이역은 자신들에게 활시위를 당긴 것이 서로였다는 사실을 알고 미묘한 신경전을 펼쳤다.

날이 가면 갈수록 격해지는 둘의 대립 속 갈등에 신채경은 피 흘리는 이역에 눈물을 흘렸고, 감시를 채근하는 이융에 고통 받고 있었다. 비극적 운명의 시작이었다. 형제는 더 이상 멈출 수 없는 싸움에 더욱 더 속력을 높이기 시작했다.

왕위를 둘러싸고, 서로를 향한 의심과 경계 속에 갈등하는 둘. 5년 전 서로를 의지했던 마음은 온데간데없고 복수심으로만 가득 차있었다. 오이디푸스 신화 폴리네이케스와 에테오클레스의 결투를 보는 듯한 둘의 대립 속, 극은 더욱 더 비극의 순간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었다. 또한 시청자들 역시 이런 극적 갈등의 심화로 더욱 더 극의 몰입도를 높여가며 극을 시청했다.

운명이 정해진 형제의 대립 속 과연 또 어떤 갈등들이 이들의 관계를 심화시킬지 주목된다. 더불어 그 사이에 놓인 신채경의 불후한 운명까지 암시되며 앞으로의 극 진행에 이목이 집중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