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가 죽기 전에 가장 듣고 싶은 말' 포스터
영화 '내가 죽기 전에 가장 듣고 싶은 말' 포스터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또 한 편의 힐링무비가 탄생했다.

영화 ‘내가 죽기 전에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은퇴한 완벽주의자 광고 에이전시 보스가 인생의 완벽한 엔딩을 위해 사망기사 전문기자를 고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공감 코미디다.

극중 은퇴한 완벽주의자 광고 에이전시 보스는 ‘해리엇 롤러’(셜리 맥클레인)다. 그는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까탈스러운 성격 탓에 외로운 노년을 보내게 된다. 모든 것을 자신이 직접 해야 직성이 풀리는 모습과 무료하게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번갈아 보여주며 영화는 시작,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러다 ‘해리엇’은 우연히 보게 된 신문 속 지인들의 사망기사를 보며 흥미로운 계획을 세운다. 자신의 삶의 끝을 완벽하게 꾸미려는 계획 말이다. 이에 사망기사 전문기자 ‘앤’(아만다 사이프리드)을 고용한다.

완벽한 사망기사를 위해서는 ‘가족의 사랑’, ‘동료들의 칭찬’, ‘누군가에게 우연히 끼쳐야 하는 영향’, ‘자신만의 와일드카드’라는 조건이 필요하지만, ‘해리엇’은 아무 것도 해당되지 않는다. 이 네 조건에 들어맞게 ‘해리엇’이 ‘앤’과 함께 인생을 개조하려고 나서면서 극이 본격적으로 전개된다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인턴’이 떠오른다. ‘내가 죽기 전에 가장 듣고 싶은 말’ 역시 ‘해리엇’과 ‘앤’이 티격태격하게 되는 가운데 꼰대라고 생각됐던 선배 세대의 ‘해리엇’이 후배 세대의 ‘앤’에게 인생의 교훈을 전해주는 멘토가 되며 삶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기 때문이다.

내세울 수 있는 차별점은 세대별 여배우들이 총출동했다는 거다. 셜리 맥클레인은 까탈스러움부터 인간적인 면모까지 섬세하게 그려내며 진한 감동을 이끌어낸다.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특유의 통통 튀는 사랑스러움은 물론 감정 표현까지 깊어졌다. 앤쥴 리 딕슨의 대담함은 귀엽기 그지없다. 세 캐릭터가 세대를 뛰어넘어 형성하는 아름다운 우정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영화 '내가 죽기 전에 가장 듣고 싶은 말' 스틸
영화 '내가 죽기 전에 가장 듣고 싶은 말' 스틸

명대사들도 가득하다. “위험을 무릅쓰고 멍청한 일을 하겠니? 아니면 대단한 일을 하겠니?”, “네가 실수를 만들지 않는다. 실수가 널 만들지” 등의 경험에서 비롯되는 조언들은 스스로의 삶 역시 되돌아보게 한다. ‘해리엇’이 뒤늦게 DJ에 도전하는 모습은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두 주인공의 감정이 연결되는 매개체인 음악은 감성을 풍부하게 만든다.

가끔 억지스러운 장치가 극을 늘어지게 하기도 하지만, 곳곳에 배치된 유머와 감동 요소는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한다. 이는 마음의 정화를 시키기 충분하다.

마크 펠링톤 감독은 “우리 모두의 인생과 우리가 후손에게 남겨주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모든 연령층과 남녀 모두를 하나로 묶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앤’이 마음속 로망 안달루시아를 향하듯 ‘내가 죽기 전에 가장 듣고 싶은 말’이라는 삶의 지침서를 통해 관객들 역시 ‘진짜 자아’를 찾아 떠날 수 있을 듯하다. 개봉은 오는 19일.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