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화면 캡처
방송 화면 캡처

[헤럴드POP=김은지 기자] '냉장고를 부탁해' 이경규가 급이 다른 입담으로 레전드 방송을 갱신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에서는 이경규가 게스트로 출연해 셰프들의 요리를 맛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작부터 이경규는 남달랐다. 그는 '냉부해' 게스트 최초로 약속을 예고하며 녹화를 짧게 해주길 바란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이경규는 "개인적으로 오후 5시에 강남서 약속이 있다. 빨리빨리 요리하자. 요리도 복잡한 거 말고 라면 같은 거 하자"며 자신의 시계를 바라보았다. 이에 셰프진과 MC 김성주, 안정환, 그리고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 김준호는 폭소하고 말았다.

이경규의 '녹화 짧게 끝내기'론은 근거를 갖고 있었다. 그는 "엄청난 스태프들이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OECD 국가 중 노동 시간이 가장 긴 국가다. 이걸 줄이겠다고 이 한 몸 던지고 있는데, 대충 한다고 몰아가지 말라"며 호통쳤다. 일리 있는 말에 '냉부해' 스태프들은 미소지었다. 출연진 역시 이경규의 클래스 다른 애드리브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경규는 자신의 냉장고 속 인스턴트 식품을 소개하면서 "빨리 먹고 떨어져라, 토종닭 두 마리를 보고는 "개를 안 키웠으면, 닭을 키웠을 거다"라며 예능감 넘치는 멘트를 이어갔다. 재료 하나하나에 맛깔나는 설명을 곁들이던 이경규였다.

셰프가 차린 요리를 시식할 때는 젓가락 움직임을 멈추지 않으며 먹방에 빠져들었다. 이경규는 면을 한 입에 쏙 삼키며 보는 이들의 식욕을 돋우는 사운드까지 들려주는 센스를 보였다. 그러면서 비린내 나는 음식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이걸 어떻게 15분 만에 만들어 냈지?"라고 해 셰프를 흐뭇하게 했다.

이처럼 이경규는 37년 예능 대부의 품격에 맞는 예능 입담을 뽐내며, '냉부해' 레전드 방송을 갱신했다. 쉴 틈 없이 펼쳐지는 그만의 입담이 MC, 셰프진은 물론, 안방극장 앞 시청자의 웃음까지 유발했다.

게다가 그는 음식에 대한 자신의 개인 기호, 가치관까지 놓치지 않으며, 이를 지켜준 셰프들을 위해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한 시간을 꽉 채운 이경규의 활약이 오는 17일의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냉부해'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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