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본인 위주일 때 가장 빛나는 건 당연하지만 박명수의 경우에는 더 특별하다. 확실한 존재감으로 미친 활약을 펼치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진짜 사나이’ 특집으로 꾸며져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분대장으로 임명된 박명수는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입소식 신고부터 저녁 점호까지, 그의 하루는 유독 길었다. 실수도 많아 자책하기도 했지만 동생들의 응원에 힘입어 이를 극복해냈고, 흑곰 교관의 ‘칭찬과 질책의 뫼비우스 띠’ 속에서 맴돌며 신병교육대에서의 첫째날을 마쳤다.

군입소 둘째날도 첫째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박명수는 여전히 구멍 분대장이었다. 그는 국군도수체조를 홀로 역방향으로 했고, 사단가를 부를 때는 가사를 외우지 못한 탓에 립싱크를 하다 조교에게 적발돼 혼났다. 또한 휴식 중에는 갑작스런 흑곰 교관의 방문에 신발도 신지 않고 보고를 하기도 했다.

둘째날 주요 훈련인 사격 때도 박명수는 여전히 정신없이 해맸다. 총기 수여식 때 총번을 제대로 대지 못한 것은 물론, P.R.I 훈련 때도 부족한 체력 때문에 자세가 흐트러졌다. 이를 지켜보던 조교와 교관이 따끔하게 한 소리한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나 실제 사격에서는 20발 중 5발을 맞춰 멤버들 사이에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점심식사 후에는 예측할 수 없는 행보로 동료들을 긴장케 했다. 준비 시간을 두고 흑곰 교관에게 갑자기 대든 것. 또한 의류대를 챙기라는 조교에게는 “의류대요?”라고 말해 모두의 허를 찔렀다. 유재석 등 동료들은 박명수의 예측할 수 없고 파격적인 행보에 가슴을 졸여야 했다.

화생방 훈련 때도 그의 예상치 못한 행보는 계속됐다. 정화통을 해체한 뒤 10초 후 다시 결합하는 과정에서 이를 참지 못하고 홀로 뛰쳐나갔다. 조교들이 손 쓸 틈도 없이 나가버린 박명수는 눈물, 콧물, 재채기를 쏟아내며 화생방의 쓴 맛을 깨달았다. 이 과정에서 CS가스가 뭍은 옷으로 눈까지 비벼 고통은 더했다. 동료들이 나중에 나오자 박명수는 미안한 탓에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다.

박명수는 “하기 싫다”, “앞으로는 내 멋대로 하겠다”, “하고 싶은 말 다 하겠다”고 동생들 앞에서 큰소리 칠 때도 있었지만 교관만 나타나면 순한 양이었다. 특히 총이 어떤 원리로 발사되는지 질문하며 교관으로부터 “아주 좋은 질문이었다”고 칭찬을 받았다. 이 모습에 동료들은 “나름 그 형 대로의 살아가는 방식인 것 같다”, “교관에게 잘 보이려고 한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까지도 웃음은 박명수가 책임졌다. 다시 찾아온 저녁 점호 시간에 복장 불량으로 지적을 받은 것. 대답은 빠르게 하면서도 동작은 느긋하게 하는 모습은 카리스마의 결정체 흑곰교관도 무너뜨릴 정도였다.

자신 위주일 때 가장 빛나는 남자, 바로 박명수였다. ‘진짜 사나이’ 특집은 박명수를 위해 기획됐다고 무방할 정도로, 박명수는 이 점을 잘 알고 있는지 예상치 못한 상황과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허를 찌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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