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 배우 안우연이 캐스팅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안우연은 tvN ‘써클’ 종영 후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김범균이 아닌 이호수 역을 연기하게 될 뻔한 사연을 밝혔다.
극중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 김범균 역을 맡았던 안우연은 많지 않은 분량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전 작품과는 확연히 다른 연기 변신으로 시청자들에 눈도장 찍은 안우연이었지만 하마터면 안우연의 김범균을 보지 못할 뻔 했다. 안우연이 ‘써클’에서 가장 먼저 제안 받은 역할은 김범균이 아닌 이호수 역이었다.
“이제까지 밝은 캐릭터만 해서 그런지 호수 역할로 먼저 오디션을 봤었어요. 호수 대사를 하고 나서 감독님께서 ‘뭐 더 하고 싶은 거 있어?’라고 물어 보시길래 ‘범균 해볼래요’라고 말했어요. 1화에서 우진이에게 ‘외계인이 있다’고 하는 절정 부분을 연기했는데, 감독님께서 ‘너 이런 면도 있구나. 몰랐네’ 하시더라고요.”
안우연의 캐릭터 욕심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또라이나 다혈질의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는 안우연은 자신에게 온 우연한 기회를 놓지 않았다. 안우연의 캐릭터 욕심은 현실로 이뤄졌고 첫 회 명장면이라 불릴 만한 절정 신이 탄생하게 됐다.
안우연은 김범균 역을 원했던 이유에 대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캐릭터 변신은 물론, CG 호흡, 납치, 감금, 액션 연기까지, ‘써클’ 속 김범균은 안우연에게 모든 것이 도전이었다.
욕심을 실력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했다. 안우연은 “캐스팅 확정 소식을 듣고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파고들수록 너무 어렵더라”며 운을 뗐다.
“외계인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데 있다고 해야 되고, 집착해야 하잖아요. 저는 집착을 안 해보고 살아서 그런지 외계인을 믿고 찾아내서 죽여야 된다는 마음이 잘 안 만들어지더라고요. 밤에 안산천에서 ‘외계인 있어!’하고 소리치고 다녔어요. 외계인 관련 정보들도 많이 찾아보고요.”
비 맞는 신도, 액션신도 다 처음이었다는 안우연은 추운 날, 아침 여섯시까지 촬영했던 액션신을 떠올리며 “여러 가지 느낀 게 많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힘든 촬영을 버티고 소화했기에 완벽한 김범균으로 보여질 수 있었다.
주변 지인들과 감독님의 “진짜 사이코 같다”는 말은 김범균을 연기하는 데 힘이 될 수밖에 없었다. 안우연은 “중요한 단서를 갖고 있는 캐릭터라 생각해서 실수 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며 “피해되는 존재가 될 까봐 걱정을 많이 했었다. 그 때 친구들과 감독님의 ‘진짜 사이코 같다’는 말을 들으니 기분이 좋더라”고 말했다.
김범균 역으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소화했지만 안우연의 캐릭터 욕심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안우연은 “또라이 같은 역할을 조금 더 해보고 싶다”며 “다혈질 캐릭터도, 재벌 2세의 철부지 아들 역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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