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이동건과 연우진의 대립 사이에서 고통 받는 박민영은 과연 역사를 이기고 행복한 결말을 맞을까.
1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연출 이정섭/ 극본 최진영) 13회에서는 이역(연우진 분)이 자신과 혼인한 이유가 역심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챈 신채경(박민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신채경은 전당포를 찾아 밀실 안에 있는 조정 조직도를 발견했다. 이 안에는 이역이 역모를 꾸민 계획들이 담겨있었고, 자신의 아버지 신수근(장현성 분)의 이름에 ‘혼인으로 포섭할 수 있음’이라는 글귀까지 적혀있었다. 신채경은 역모를 숨긴 것은 물론, 이를 위해 자신과 혼인을 한 이역에 대한 배신감에 충격을 받았다.
이 와중 연산군 이융(이동건 분)의 횡포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었다. 폭정을 일삼으며 오로지 왕권에만 집착하는 이융은 자신이 알던 옛의 이융이 아니었다. 더불어 이융은 계속해 신채경에게 이역의 정보를 가져오라 채근했다. 연모의 대상 이역과 한때 선망했던 군주 이융의 대립과 그 사이에 낀 신채경은 고통을 접을 길이 없었다.
실제 역사에서 신채경은 단경왕후 신씨, 중종 이역의 조강지처였으나 중종 즉위 후, 연산군 이융의 처가였던 친정이 몰락하자 자신도 폐서인이 되는 인물. 단 7일간 왕비의 자리에 앉고 폐비가 됐다.
극 중에서 그간 이역을 향한 오매불망 연모의 마음을 보내왔던 신채경의 모습은 이런 역사의 후를 알기에 더 애틋했고 안쓰러워보였다. 더불어 13회 방송에서 자신의 몸에 새겨진 것이 밀지임을 알게되는 신채경의 모습도 그려졌다. 이 밀지는 이역이 훗날 성인이 되면 왕위를 물려주라는 선왕의 뜻이 담겨진 것.
자순대비(도지원 분) 또한 이를 눈치 채고 이역과의 합방일을 정하기까지 이르렀다. 또한 윤명혜(고보결 분) 역시 밀지를 찾기 위해 신채경의 집에 잠입했고, 이 모든 사실을 알아챈 신채경은 자신의 곁에는 오로지 감시자 밖에 없다는 것에 대해 좌절했다.
‘7일의 왕비’는 역사와 허구를 결합한 팩션 사극이지만, 그동안의 많은 역사를 차용한 극들이 결국 역사의 결말대로 흘러갔던 것을 생각하면 이 극의 끝 또한 결국 슬픔을 예상하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계속해 상처받고 외로워만 지는 신채경의 모습은 이러한 역사를 바꿔버리고 싶을 만큼 안쓰러워 보인다.
과연 사극의 정도인 역사의 결말을 따라 신채경 역시 우울한 결말을 맞게 될까. 몇 차례 결말에서 역사를 바꿔 온 작품들도 있는 만큼 ‘7일의 왕비’ 신채경 역시 역사를 바꾸고 그간 받았던 상처와 외로움들을 씻어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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