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품위있는 그녀'의 김선아는 "복자로 살수 있어서 고마웠다"는 소감을 남겼다.
지난 19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연출 김윤철/ 극본 백미경)에서 욕망을향해 끝없이 질주하는 여인 박복자 역을 맡았던 김선아는 자신만의 품위있는 연기를 펼치며 제대로 된 인생캐릭터를 창조했다.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강인하게 각인되어있던 김삼순에서 김선아는 박복자로 새로이 태어났다.
김선아는 자신이 열연했던 박복자에 대해 “힘들었던 것도 많은데 외로웠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복자는) 태생적으로 항상 혼자였고 어릴 때부터도 혼자 커왔다”며 “그런 아이가 안태동(김용건 분)의 집에 가게 된다. 어떻게 보면 운규라는 친구가 그런 박복자와 공통점이라는 게 있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박복자를 죽인 운규에 대해 “ 혼자라는 것. 또 다른 복자 같은 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박복자에서 이제는 빠져나와야 하는 시간. 김선아는 “빠져나오고 그런 것보다 복자의 삶을 살았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는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월 촬영이 끝나고 3월 나래이션 녹음을 한 이후로 그녀는 대본을 보지 않았지만, 방송이 시작되고 거의 1년이라는 시간을 김선아는 박복자와 함께 지냈던 것. 그녀는 그렇게 함께 지낸 박복자가 “고맙고 그런 복자로 살 수 있어서 고마웠던 작품”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런 작품을 쓴 백미경 작가에 대한 얘기 역시 잊지 않았다. 김선아는 “대본이 한 번에 네 개씩 쫙쫙 나오는 데 너무 멋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본이 너무 많으니깐 외울 내용이 많아 머리가 너무 아팠다”고. “나중에는 1부 씩만 주시면 안돼요”라고 말할 정도였다며 김선아는 웃음을 지었다.
김선아는 화제가 됐던 장면들에 대한 비하인드도 풀어놨다. 극 중 우아진(김희선 분)의 남편 안재석(정상훈 분)과 바람이 난 윤성희(이태임 분)와 육탄전을 펼쳤던 장면에 대해 김선아는 “이태임 씨는 대본 리딩하고 처음 뵀던 사이였다”며 “너무 어색한데 어떻게 할지도 모르겠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이에 김선아는 “청심환 먹고 ‘에라 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오풍숙(소희정 분)과의 총각김치 장면에 대해서도 김선아는 “그 분도 처음 뵀던 상황이었고, 세트 자체도 협소했던 상황이었다”며 “NG가 나도 다시 갈 수 없어서 리허설만 하고 마지막까지 NG없이 소화해야했다”고 밝혔다. “합이 잘 맞았고 카메라 감독님과 조명팀 모두의 합이 정말 잘 맞아서 아직도 그 씬 이야기를 하면 스태프 분들이 다들 뿌듯해하신다”고.
김선아는 또한 29살 연상의 김용건과의 로맨스 연기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놨다. 처음에는 고민도 있었지만 김선아는 “얼마 전에 (김용건) 선생님하고 통화하면서 ‘설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이어 김선아는 “복자가 극에서 정말 진심을 드러냈던 게 몇 번인가를 생각해 봤다”며 “어떤 순간이 진짜였을까 라는 게 되게 궁금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럼에 “전체를 봤을 때 이 사람의 (안태동에 대한) 마음은 가짜는 아니었던 것 같았다”고 했다. 김선아는 이에 “복자에게 안태동은 어쩌면 기대고 싶었던 아빠였을 수도, 친구였을 수도 있다. 그래서 고마웠던 사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품위있는 그녀’ 촬영 5개월 동안 “너무 정신이 없었다”는 김선아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 “아직도 많이 모자라고 그래서 배우고 있는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제 박복자를 진짜 떠나보내야 하는 김선아. '품위있는 그녀'에서 선보이는 그녀의 품위 있는 연기만큼 그 이별 역시 아름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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