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지 기자] 최홍림이 형과 40년 만에 대화를 나눴다.
3일 오전 방송된 MBC 휴면 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최홍림이 40년 의절한 친형과 다시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홍림은 어린 시절부터 대학생 때 까지 계속된 형의 폭행을 고백했다. 최홍림은 "형이 나를 때리면서 우리 엄마한테 돈을 타서 갔다. 돈 안 주면 나를 때렸다. 살점 뜯겨 나갈 정도로 맞았다"라며 상처를 고백했다.
이어 최홍림은 "나만 때린 게 아니고 누나부터 시작해 다 때렸다. 더 나아가 이게 강도가 세졌다. 손바닥으로 때리던 게 회초리가 되고, 회초리가 된 게 몽둥이로. 몽둥이는 야구방망이가 되고, 칼이 됐다. 총만 없을 뿐이었다. 어린 나이에 얼마나 무서웠겠는가"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런 형이 3년 전 최홍림에게 연락을 남겼다. 신장 이식을 해주고 싶다는 마음에서였다. 최근 최홍림은 말기 신부전증 진단을 받았다. 이날 최홍림은 담당 의사로부터 "올해 들어 신장 기능이 점점 떨어진다. 8.4% 남았다"라는 충격적인 소견을 들었다.
또한 담당 의사는 "일단 일을 접어야 한다"며 "투석이나 이식이라는 방법으로 치료를 전환해야 한다"라고 최홍림에게 말했다. 이에 최홍림은 "나는 정말 착하게 살아왔는데, 왜 이런 병이 걸렸는지모르겠다"라며 아픈 마음을 표현했다.
불구하고 최홍림은 형의 손을 붙잡지 못했다. 과거의 상처가 너무나도 깊었던 탓. 그는 "긴 시간 연락 안 하다가 신장 준다고 연락 하기가 조금 그렇다. 자존심이 상한다"며 고민을 드러냈다.
그러나 12살 딸 아이의 눈물과 가족들의 토닥임에 최홍림은 마음을 바꿨다. 최홍림은 40년 만에 형에게 전화를 걸어 만남을 가졌다. 형과 40년 만에 통화한 최홍림은 "형의 목소리가 반가움을 품고 있다. 좋아하는 목소리를 들으니 가슴이 찡하다. 내가 그 톤을 아니까"라고 했다.
이내 형과 만난 최홍림은 형의 사과를 듣고 복잡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형은 "오늘 동생과 대화를 최고 많이 했다. 나는 미안해서 홍림이에게 말을 못 붙였다. 나는 이걸로 인해 다 화해했으면 좋겠다"라고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최홍림은 "사실 도망 나오고 싶었다. 그런데 마지막에 악수를 청하는데 형이 손을 꼭 잡더라"라고 형과의 재회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홍림은 형과 병원에서 만나 신장 이식 가능 여부에 대한 검사를 받았다. 두 사람의 입가에 수줍은 미소가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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