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화면 캡처
방송 화면 캡처

[헤럴드POP=김은지 기자] 배우 김주혁, 천우희가 '아르곤'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tvN 월화 드라마 '아르곤'(연출 이윤정/극본 전영신, 주원규, 신하은)은 요즘 가장 뜨거운 드라마다.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세상에서 팩트로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언론인들의 치열한 삶이 시청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 중심에 서 있는 이는 단연 김주혁, 천우희으로 여겨진다.

김주혁은 아르곤의 팀장으로, 정직한 보도를 추구하는 팩트 제일주의자 김백진으로 분했다. 기자 생활에서 비롯된 캐묻는 듯한 말투, 지식을 과시하고 무지를 조롱하는 태도 때문에 뒷담화의 단골이다. 그러나 상관과의 술자리보다는 정년 퇴임하는 방송사 운전사의 마지막 회식에 참여하고, 막내 작가의 아픈 가족을 위해 백방으로 병원을 알아봐 주는 속 깊은 남자다.

김주혁은 이런 김백진의 양면적인 얼굴을 연기력으로 표현했다. 지난 방송에서 그는 왜곡, 날조로 가해자로 둔갑한 피해자를 위해 진실을 찾고자 고군분투, 앵커로서의 냉철한 면모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상반된 가치관을 가진 유명호(이승준 분)과 멱살잡이에 나서는 인간적인 매력을 펼쳐 보이기도 했다. 때로는 절제되게, 때로는 폭발적으로 김백진 특유의 에너지를 그려낸 것.

이렇게 김주혁은 4년 만의 드라마 복귀를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아직 6회차가 남은 상황이지만, 현재로서는 그의 존재감이 '아르곤'을 견인 중이라고 봐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보인다. 지난 2013년 MBC 드라마 '구암 허준' 이후 영화 '뷰티 인사이드', '비밀은 없다', '공조' 등 스크린 활동을 잘 이어가던 왜 굳이 '아르곤'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누리꾼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데 성공한 김주혁이었다.

천우희는 '아르곤'으로 생애 첫 드라마 도전에 나섰다. 극 중 그는 계약직 기자이자 아르곤 팀의 막내인 이연화 역으로 분했다. 이연화는 늘 주눅 들고 의기소침해 있지만, 사실은 타고난 에너자이저다. 힘든 일 앞에서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줄 알고, 사람의 선의를 믿는 낙관주이자인 것. 무엇보다도 약자에게 힘이 되어주는 기자라는 직업 자체를 좋아한다.

그동안 영화 '마더', '써니', '한공주', '뷰티 인사이드', '곡성' 등 굵직한 작품 속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며 충무로의 보물로 거듭난 천우희의 드라마 선택에 많은 이가 놀라움을 표현했다. 영화계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던 배우가 브라운관으로 넘어와 초라한 성적표를 들고 퇴장한 사례가 더러 있기 때문.

그러나 천우희는 이러한 걱정 어린 시선을 첫 방송 만에 호평으로 바꿨다. 그는 이연화의 어리바리한 겉모습과 대조되는 능동적인 성격을 섬세한 연기로 그려냈다. 또한 천우희는 솔직하면서도 현실적인 감정표현으로 짜릿한 쾌감을 안겨주기도. 이를테면 자신에게 윽박지르는 김백진 역의 김주혁에 "뭐야. 쟤"라며 차지게 욕설을 내뱉으면서 말이다.

자연스레 김주혁, 천우희가 '아르곤'서 보여줄 다채로운 연기에 많은 이의 눈길이 쏠린다. 두 사람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는 '아르곤'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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