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승아 기자]국민배우 최진실이 떠나간 지 9년의 세월이 흘렀다. 1988년 데뷔한 최진실이 2008년 10월 2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 이를 슬퍼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질투'(1992)부터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2008)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가슴 깊은 울림을 안겼던 최진실. 우리의 뇌리에 깊게 박힌 최진실의 작품을 되돌아봤다.
광고 모델로 단숨에 인기스타 대열에 오른 최진실은 MBC '질투'를 통해 신드롬의 중심에 섰다. 젊은이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멜로 드라마 '질투'는 당시 시청률 56%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특히 드라마 제목만 들어도 최수종-최진실의 주변을 카메라가 도는 장면과 함께 OST가 떠오를 정도로 뇌리에 깊게 박혔다.
최진실은 또한 당시 사랑스러운 단발머리로 90년대 초 20대 여성의 상징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영화 '마누라 죽이기'(1994)는 배우 박중훈과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 이어 호흡을 맞춘 작품. 두 사람은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하는 등 서로를 죽이려고 하며 이를 코믹하게 그려내며 코미디 장르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안재욱-차인표-전도연과 함께한 MBC '별은 내 가슴에'(1997)는 당시 시청률 49%를 돌파하고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을 받으며 '최초의 한류 드라마 열풍'으로 기록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었던 최진실은 영화 '편지'에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정인(최진실 분)과 환유(박신양 분)가 우연히 만나 행복한 신혼을 보냈지만 환유는 뇌종양에 걸려 죽음을 맞이한다. 최진실은 사랑으로 인한 행복함과 슬픔을 표현하며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았다.
이같이 신드롬의 중심에 서 있던 최진실은 조성민과 결혼, 그리고 이혼 후 고통을 겪으며 큰 상처를 받았다.
그러나 최진실은 KBS2 '장밋빛 인생'(2005)으로 돌아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가슴 아픈 한 여성의 삶을 찬찬히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것. 시한부 판정을 받고 죽음을 표현한 최진실의 연기는 아직도 눈앞에 선하다.
최진실은 이 작품을 통해 KBS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과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MBC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2008)은 안타깝게도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됐다. 밝은 모습으로 돌아온 최진실은 '줌마렐라'라는 단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수많은 작품 속에서 다양한 배역을 맡아 연기로 표현해냈던 최진실. 9주기를 맞이한 오늘도 변함없이 그와 그의 작품들이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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