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혜랑 기자] 박은빈 없는 '청춘시대 시즌2'는 그야말로 앙금 없는 진빵일 것이다. 지난 7일 '청춘시대2'가 막을 내린 가운데 박은빈이 맡았던 송지원 역은 핵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극본 박연선/연출 이태곤, 김상호)는 벨 에포크라는 이름의 셰어하우스에 사는 다섯명의 하우스메이트(하메)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방영된 '청춘시대 시즌1'이 서로 다른 청춘들도 결국엔 '나와 같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면, 시즌2에서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명확치 못한 구분에 대한 내용을 담아냈다. 때문에 시즌2의 핵심은 송지원이었다.
시즌1부터 박은빈은 음담패설도 능청스럽게 내뱉는 흥 많은 오지라퍼 송지원으로 물오른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다섯 명의 하메들 중 가장 유쾌한 캐릭터로 극의 재미를 높이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센스 넘치는 입담에 누구에게든 거침 없이 내뱉는 특유의 말주변까지, 대체불가한 독특한 캐릭터를 박은빈은 자신만의 매력으로 펼쳐냈다. 그런 박은빈이 시즌2에서는 스토리의 중심으로 우뚝서며 자신의 진가를 이끌어내기 시작했다.
마냥 비글미 가득한 개구진 모습을 보이던 송지원은 과거 비밀들이 밝혀지면서부터 전혀 다른 사람인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혼란스러움과 더불어 죄책감에 시달리는 섬세한 감정 표현에 나아가 눈물 연기까지 폭 넓은 감정선을 펼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박은빈은 그간 곱상한 외모에 걸맞게 단아하고 청순한 역을 주로 맡아 열연을 펼쳐왔다. 때문에 그에게 '청춘시대2'는 하나의 도전이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는 극중 뽀글뽀글한 파마 머리에 개성 강한 옷차림, 그리고 특유의 말투로 송은재 역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송지원이 곧 박은빈인 것 같은 모습이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대중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킨 박은빈. 그가 다른 작품을 통해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더욱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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