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걸그룹에서 연기자로, 강미나의 변신이 다채롭다. 데뷔 첫 연기 도전에도 강미나는 수준급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9일 첫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에서 강미나는 어린 사진진 역으로 안방극장 신고식을 치렀다.

강미나는 ‘미나’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있다. 같은 소속사 김세정과 함께 Mnet ‘프로듀스101 시즌1’에 출연,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을 받아 걸그룹 I.O.I(아이오아이)로 데뷔했다. 깜찍한 눈웃음과 과즙미 터지는 발랄한 매력, 외모와는 반대되는 식성을 자랑하며 다채로운 매력으로 단숨에 국민 프로듀서들의 마음에 파고들었다.

아이오아이 휴식기 때는 세정과 함께 구구단으로 데뷔했다. 지난해 6월 구구단 활동을 시작한 미나는 세정과 함께 구구단을 알리는 데 힘을 보탰고, 두 사람의 활약에 힘입은 구구단은 좋은 성적을 거두며 가요계에 연착륙했다. 지난 2월에는 두 번째 미니앨범으로 다시 한 번 시선을 사로잡았고, 미나는 막내 혜연과 함께 유닛 ‘구구단 오구오구’로 나서며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걸그룹으로서 맹활약한 강미나는 2017년 들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바로 연기에 도전한 것. 강미나는 ‘20세기 소년소녀’에서 주인공 한예슬의 아역을 맡아 지상파에 데뷔하게 됐다.

사실 강미나에게 이번 도전은 부담감이 더 많이 따랐다. 팀 내에서 김세정이 ‘학교2017’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강미나가 맡은 캐릭터가 한예슬의 아역이라는 점에서 어깨가 무거웠다. 특히 단순히 극 초반에 등장하는 아역이 아닌 회상 장면에서 계속해서 등장하기에 한예슬과의 비교가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강미나의 연기 도전이 기대되는 부분은 아역과 강미나의 나이대가 딱 맞는다는 부분이다. 학교 생활도, 연예인을 좋아하는 모습도 고등학생 강미나의 모습과 딱 맞아떨어지기에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강미나의 부담을 덜어줬다.

부담감과 기대감을 안고 ‘20세기 소년소녀’에 첫 등장한 강미나는 큰 대사는 없었지만 아역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장면만으로도 어린 시절 봉고파의 분위기를 온전히 안방극장에 전달했다.

특히 엘리베이터 장면은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였다. 어린 사진진과 공지원의 관계를 엿볼 수 있었고, 앞으로의 관계를 예상할 수 있는 장면이었기 때문. 어색함이 감도는 엘리베이터 안이었지만 그 어색함은 서로가 첫사랑이기 때문에 오는 설렘에 더 가까웠다. 강미나는 흔들리는 눈빛과 어쩔 줄 모르는 손동작만으로도 어린 사진진의 감정을 표현했고, 키스로 첫사랑에 정점을 찍었다.

우려가 있었지만 첫 연기에 도전한 강미나의 모습은 합격점이었다. 큰 대사 없이 눈빛과 표정, 분위기만으로도 아련한 감성을 표현해냈기 때문이다. 이제 막 연기에 첫 발을 내딛은 강미나가 앞으로 ‘20세기 소년소녀’를 통해 선물할 설렘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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