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최경진 기자]
자신이 죽을지도 모름에도 도전하는 수지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마음은 어땠을까.
1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연출 오충환, 박수진/극본 박혜련)에는 남홍주(수지 분)가 사회부 기자로 복직하는 과정이 담겼다. 홍주가 복직을 결정하기 까지는 지난한 고민의 시간이 있었고 그 뒤에 수지보다 더 걱정하는 홍주의 어머니인 윤문선(황영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예지몽을 꾸는 홍주, 그리고 홍주가 꾼 꿈대로 딸이 크게 다치고 남편을 잃기도 한 문선은 홍주에게 가장 큰 위안이자 늘 뒤에서 지켜주었던 보디가드였다. 죽을 지도 모르는 방송사로 굳이 제 발로 기어들어가겠다는 딸을 바라보는 문선의 눈빛은 불안 그 자체였다.
기자로 죽는 꿈을 꾼 홍주가 '악몽에서 깨어나는 순간'이라고 말할 때, 눈앞에는 문선이 있었다. 홍주는 응석을 부리듯 문선을 안고 '이대로 5분만 더 자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 홍주를 바라보는 문선의 눈빛은 걱정스럽기만 했다. 홍주의 어머니는 혹시나 홍주가 기자로 다시 복직해 큰일을 당하면 어쩌나 늘 불안해했다.
홍주는 문선에게 기자생활을 할 때 잠을 잘 시간이 한시간 밖에는 없었던 수습기자 시절에도 늘 일기를 써왔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어떤 날은 선배 욕으로 열댓장을 채우기도 했다. 하지만 기자생활을 그만두고 나서는 늘 같은 내용의 일기가 반복됐다고 했다. 오늘도 어제와 같이 별일 없었다는 한 줄로 다 적을 수 있다고. 다음날의 일기도 비슷한 내용으로 미리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눈물까지 보이고 만 홍주에게 문선은 단호하기만 했다.
문선의 가게에서 홍주가 우연히 꺼낸 "꿈을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우탁(정해인 분)은 단호하게 "바꿀 수 있다"고 대답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문선은 화를 내며 어서 가게에서 나가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우탁의 "바꿀 수 있다"는 단호한 말은 홍주를 흔들기에 충분했다. 홍주는 폭죽 때문에 큰 불이 나 한 여학생이 크게 다치는 꿈을 바꿔보고자 명원대로 나섰다. 문선에게 "만약 내가 꿈을 바꿀 수 있다면 기자로 복직하는 걸 허락하겠느냐"고 물은 후였다. 그 순간은 재찬의 꿈에는 홍주가 남성 여럿에게 끌려가고, 우탁의 꿈에는 재찬이 크게 다쳤던 순간과 같았다. 우려와는 달리 홍주는 별 탈 없이 여학생을 구해냈다. 집으로 돌아온 홍주는 문선에게 오늘 꿈 속 상황을 바꿔서 한 사람을 구했다고, 홍주 또한 그렇게 죽지 않겠다고, 그러니 기자로 복직하는 걸 허락 해달라고 말했다.
끝까지 퉁명스러웠던 문선은 홍주가 첫출근을 할 때 입을 정장을 조용히 홍주의 방안에 놓아두었다. 딸을 잃을까봐 두려운 마음은 문선이 홍주 본인보다 더 클테지만 그럼에도 도전을 감행한 딸을 말없이 응원하는 애끓는 모정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한편, 우탁은 의미심장한 말을 꺼내 시청자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재찬, 홍주에게 번갈아가며 질문을 하며 예지몽이 전염병처럼 셋 사이에서 전파되어간 이유를 찾던 우탁은 혹시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사람의 앞날을 보는 꿈을 꾸는 게 아닌가 싶다며 혹시 홍주가 재찬의 목숨을 구해준 적이 있느냐고 재찬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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