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난타'가 20주년을 맞았다.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20주년 기념 간담회가 13일 오후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충정로난타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난타’의 초창기 멤버인 배우 김원해, 류승룡, 장혁진과 초연부터 지금까지 최장 난타 출연 중인 김문수, ‘난타’를 탄생시킨 송승환 예술감독이 참석했다.
지난 97년 초연 이후 전 세계 57개국 310개 도시를 돌며 꾸준히 공연을 해온 ‘난타’는 한국 전통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그린 한국 최초의 비언어극. 해외 첫 데뷔 무대인 1999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평점을 받았으며 이후 수많은 해외공연의 성공을 발판으로 뉴욕 브로드웨이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이날 송승환 예술 감독은 20주년을 맞은 것에 대해 "초연을 할 때만 해도 20년동안 공연되리라는 생각은 못했다. 어느새 20년이 됐다. 성인이 된 셈이다. 사람도 성인이 될 때 성장통을 겪는다고 하는데 난타도 성장통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어 "가장 어려울 때 20주년이 됐다"며 "사드 문제로 중국인 관객이 급감을 해서 올해 12월에 문을 닫게 됐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
하지만 송승환 감독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어려운 시기이지만 난타를 처음 시작할 때 새로운 장르로 새로운 작품을 시작해보자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려고 한다. 관객이 찾아오지 않는다면 관객을 찾아 가자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내년부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생각이다. 하와이, 파타야 등에 새로운 난타 전용관을 만들면서 국내 어려움을 해외시장에서 개선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김원해, 류승룡, 김문수, 장혁진 역시 과거를 회상했다. 김원해는 난타에 합류하게 된 것에 대해 "97년 경에 합류했다"며 "93년도에 송승환 선배님과 연극을 했었다. 그때 송승환 선배님의 몸종을 했었다. 그 공연에서 장구도 치고 판소리도 하고 그랬는데 그 때 유심히 보시고 합류를 시켜주셨다. 낙하산이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류승룡은 "98년도 1월에 정식으로 오디션을 봤다"며 "당시 세 명이 오디션을 봐서 들어왔는데 그때 정멤버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류승룡은 "여유 멤버로 뽑혔다가 부단히 노력해서 합류하게 됐다"며 "저희 뿐 아니라 많은 배우들이 피와 땀과 눈물로 만든 최고의 공연이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장혁진은 "송승환 대표님 지인 소개로 들어왔다. 들어왔더니 이미 연습들을 다 하고 계셔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서 그냥 따라하고 배웠었다"고 밝히기도.
이어 배우들은 해외 공연에 있었던 에피소드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김원해는 "공연을 하고 있으면서 아침부터 모여서 새로운 시도를 하다가 저녁에는 픽스가 된 공연을 하는 방식이었다"며 "그러면서 버린 에피소드들이 많았는데 난타의 성공 이후로 난타와 비슷한 공연들이 많이 나왔다. 소위 아류작들에서 저희가 버렸던 장면들이 공연 되는 걸 보면서 나름 뿌듯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동안 고생했던게 스쳐가기도 했다"고 소감을 남겼다.
류승룡은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는데 에딘버러를 두 번에 걸쳐 갔었다"며 "소품으로 쓰고 남은 양배추 가지고 김치 담아서 먹었었다. 근데 그거 먹고 설사를 해서 공연 내내 관객들이 괴로워했던 적이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이어 류승룡은 "(김)원해 형이 목이 너무 아파서 병원을 갔었는데 미세 골절이었다. 그때 언더커버 배우도 없어서 그냥 공연을 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