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원해선 기자] 처음부터 '나쁜 가족들'인 가정은 없다.
15일 방송된 KBS 2TV 드라마 스페셜 '나쁜 가족들'(연출 김민경/극본 권혜지)에서는 각자 탈선한 채 나름의 조화를 이루고 살려고 노력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명화(신은경 분)은 남편 김정국(이준혁 분)을 두고 젊은 남자와 함께 하는 발칙한 상상을 하곤 했다. 그는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딴 남자와 딱 한 번만 자고 싶다는 발언으로 택기 기사의 비난의 눈초리를 받아야 했다. 재수 없게도 연락처를 교환한 남자는 딸 김나나(홍서영 분)의 담임(박성훈 분)이었다. 하지만 이를 모르고 그와 야한 문자를 주고 받으며 짜릿함을 느끼곤 했다.
둘은 김나나의 가출소동으로 서에서 마주쳤고, 학부모와 담임선생님의 관계임을 알아버렸다. 앞서 김나나는 자퇴의사가 있음을 밝혔고, 담임은 학부모 면담이 필요해 연락을 해놓은 상황이었다. 박명화, 김정국, 담임 세 사람은 학부형과 담임으로 마주 앉아있는 것인데 묘한 삼자대면이 되어버렸다. 담임은 은근슬쩍 김나나가 친딸이 맞는 것이냐고 물어 박명화를 분노케 했다.
회사 노조 위원장이었던 김정국은 툭하면 제대로 된 가장 노릇을 해야 하지 않겠냐고 뭉그러뜨리는 상사가 탐탁지 않았다. 둘은 술을 거하게 마시다 노래방 도우미를 불렀고, 그때 호출된 도우미가 딸 김나나였다. 김정국은 자신이 용돈 얼마든지 주겠다며 딸을 끌고 밖으로 나왔다. 밖에는 경찰이 순찰을 돌던 중이었고, 충분히 오해할 만한 상황에 결국 서로 연행됐다.
김나나는 박명화를 원망했다. 사랑도 제대로 주지 않았으면서 가출도 자퇴도 못하게 하고 독립하려 모아놓은 돈을 뺏어가 돌려 주지 않은 박명화에 폭언을 쏟아냈다. 박명화도 마음은 그렇지 않으면서 모진 말만 쏟아냈다. 사실은 김정국에게 김나나가 잘못 될 것을 걱정하며 상의한 뒤 휴직계를 낸 바 있었지만 이를 딸이 알리 없었다.
그렇게 감정의 골이 깊어지다 폭주한 박명화가 술김에 담임을 불러냈고, 한바탕 토를 하는 바람에 둘은 호텔을 갔다. 그 호텔은 하필이면 김정국과 김민국(송지호 분)이 근무하는 호텔이었고, 시어머니(백수련 분) 고희연이 열리는 호텔이었다. 노조 측의 시위로 난리통에 박명화가 딸의 담임과 호텔에서 하루 묵었다는 것이 만천하에 다 알려졌고, 김민국과 김정국은 폭주했다.
차라리 숨기고 있었던 것보다는 들어낸 것이 나았던 것일까. 한 번 터트리고 나니 오히려 탈선이 끝나고 각자 원하던 방향대로 삶을 이어나갔다. 가족 구성원 각자의 위치에서. 그렇게 모두 나름의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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