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지 기자] YG 양현석과 한동철 PD 조합이 '믹스나인'에 재미를 불어 넣었다.
29일 오후 첫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믹스나인'에서는 아이돌 기획사 탐방을 떠난 양현석, 노홍철, CL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양현석은 연습생 또는 데뷔했던 아이돌의 무대를 바라본 뒤 각양각색 평가를 내놓았고, 한동철 PD는 데뷔조 버스라는 독특한 설정을 활용하거나 연습생의 캐릭터를 형성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양현석, 제작자의 안목 이날 양현석은 스타로엔터테인먼트, FM엔터테인먼트,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라이브웍스 등 크고 작은 기업에 방문, 아이돌 원석들과 마주했다. 이때 양현석은 Mnet '빅뱅TV', '윈', '믹스 앤 매치', SBS 'K팝스타' 시리즈를 통해 보여줬던 냉철한 심사평을 자랑했다. 오랜 시간 동안 발전이 없었던 연습생에게는 "6년 동안 뭘 한 거지"라며, 아티스트를 꿈꾸는 이에게는 "음색이 독특하지 않다"라며 말이다.
양현석만의 안목도 '믹스나인'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는 출연진이 방송 출연 전에서부터 쌓아 올린 인지도는 무시한 채 자신의 눈을 믿었다. 양현석은 야마앤핫치스 배현정 대표가 적극적으로 추천한 백현주 연습생을 탈락시켰다. 또한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에서는 용감한 형제가 합격할 거라 확신한 연습생 대신 2개월 차의 병아리 연습생을 데뷔조 버스에 태웠다.
Mnet '슈퍼스타K'에서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불러 화제를 모았던 페이브엔터테인먼트 손예림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양현석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은 배제하고 싶다"고 선을 단호하게 그었다.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놓고, 스타성과 실력의 정도를 판단하겠다는 양현석만의 철학이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이와 더불어 양현석은 심사위원 석에 함께 앉은 CL과 예능적인 케미스트리를 발산하거나 연습생들의 무대를 흐뭇하게 지켜보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동철 PD, 믿고 보는 오디션 장인 '믹스나인'을 연출한 한동철 PD는 Mnet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프로듀스 101'을 탄생시킨 주인공답게 오디션 장인 다운 편집 실력을 뽐냈다. 먼저 한동철 PD는 연습생들의 캐릭터를 만드는 것에 중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만들어진 캐릭터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빠질 수 없는 성장과 발전이라는 코드에 맞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출연진의 개성을 시청자에게 더욱 쉽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까지 엿보였다.
먼저 강화도에 있는 FM엔터테인먼트 연습생들은 순박한 시골 아이들로 메이킹돼 순수한 매력을 더했다. 베이스캠프 소속으로 아이돌이 아닌 아티스트를 꿈꾸는 아이유 닮은꼴 남유진(아이디), 청각장애를 가진 부모님을 위해 유명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정사라 등도 시청자에게 인상을 남겼을 터였다. 이는 인터뷰, 자료 화면 등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한동철 PD의 속도감 있는 연출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출연진이 데뷔조 버스에 탑승할지, 연습생 버스에 올라탈지, 그리고 데뷔조 버스에서 하차해 연습생 버스로 환승해야 할지 등을 지켜보는 건 긴장감을 유발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속 경쟁의 잔인함이 돋보이는 부분이었지만,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에는 더없이 좋은 장치였다.
양현석, 한동철 PD는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을 만들어냄과 동시에 재미까지 사로잡았다. 양현석이 "역시 한동철 사단, 재미없으면 욕해도 좋다"라고 자신감을 과시한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첫 방송 만에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믹스나인'이다. 이제 첫발을 뗀 '믹스나인'의 다음 행보에 많은 이의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 = 민은경 기자,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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