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고백부부’는 전반부 설렘과 웃음을 모두 잡아냈다.
10월 둘째 주, ‘마녀의 법정’과 ‘매드독’에 이어 ‘고백부부’가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 금토 예능 드라마. 오후 11시라는 늦은 시간대와 금요일과 토요일 편성이라는 핸디캡을 딛고 선전을 해오고 있었던 편성구간이었기에 ‘고백부부’의 부담감을 컸다. 또한 전작 ‘최강 배달꾼’이 7.7%의 자체최고시청률로 종영을 했기에 그 부담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고백부부’는 이 부담감을 떨쳐낼 강점들을 가지고 있었다.
첫 강점은 하병훈 PD와 권혜주 작가의 재회였다. 지난해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시트콤 ‘마음의 소리’를 통해 합심했던 하병훈 PD와 권혜주 작가는 시청자들에게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하는 소위 ‘병맛’ 코미디의 진수를 내보였던 조합. 그렇기에 ‘고백부부’에서의 재회는 또다시 강력한 웃음폭탄을 기대케 했다. 그리고 이러한 기대는 완전히 적중했다.
‘고백부부’는 첫 방송부터 적재적소에 깔려있는 웃음요소들로 시청자들을 간지럼 태웠다. 허나 그렇다고 ‘고백부부’는 웃음만 주지 않았다. ‘고백부부’는 첫 방송부터 1999년 스무 살 청춘으로 돌아오기 전, 38살 동갑내기 부부 마진주(장나라 분)와 최반도(손호준 분)의 모습을 그려내며 짠한 감정을 들게 만들었던 것. 현실에 치이면서 사는 최반도의 모습과 혼자 육아를 맡으며 자신의 생활을 잃어가는 마진주. 둘의 이러한 모습은 현실 여느 가정의 모습과 닮아있었기에 더욱 애잔함을 더했다.
‘고백부부’에는 이외에 설렘도 존재한다. 결국 서로에 대한 오해로 이혼을 맞이한 마진주와 최반도가 그들이 처음 만난 20살 과거로 돌아오게 된 시점부터 이들의 인생에는 새로운 인연들이 다가오기 시작한 것. 최반도에는 민서영(고보결 분), 마진주에는 정남길(장기용 분)이 그러했다. 최반도와 마진주는 왠지 모르게 서로의 곁에 있는 새 인연들에 질투를 느끼지만 또 그렇다고 다시금 다가오는 인연에 설렘을 숨길 수도 없다. 이처럼 이들이 펼치는 아웅다웅 로맨스는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허나 이렇게 현실에 대한 애잔함과 웃음, 설렘 등 많은 매력들을 가진 ‘고백부부’가 지닌 진정한 자산은 따로 있다. 바로 장나라와 손호준이다. 둘 모두 특별한 분장 없이 38살의 모습과 20살의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해내고 있다. 또한 둘이 펼치는 앙숙 케미 역시 극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이기도. 배우들의 이런 흠 없는 연기력은 충분히 극의 흡인력과 재미를 더해준다.
16부작으로 기획된 ‘마녀의 법정’, ‘매드독’과 달리 12부작으로 편성된 탓에 지난 28일 먼저 반환점을 돌았던 ‘고백부부’. 비록 14일, 2회가 기록했던 6%(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기준)의 시청률 이후 5%대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고백부부’는 앞으로의 전개에서 본격적으로 마진주와 최반도에 얽힌 이야기와 로맨스를 예고하고 있어, 시청률 반등을 노리기 충분한 상황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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