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선 굵은 연기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자랑했던 박병은이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통해 180도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박병은의 이런 매력은 처음이지만 신선해서 반갑다.
지난 2000년 MBC ‘신 귀공자’를 통해 데뷔한 박병은은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50편이 넘는 작품활동을 펼쳤다.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린 건 일본인 장교 역할을 맡아 피도 눈물도 없는 냉철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영화 ‘암살’이었다.
박병은을 대표하는 단어는 ‘카리스마’다. 영화 ‘암살’ 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에서도 대부분 악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 지난해 방송된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도 목표를 위해서라면 사람의 목숨도 빼앗는 냉혈한 해결사 강프로가 그랬고, KBS2 ‘추리의 여왕’에서의 프로파일러 우성하는 악역은 아니었지만 따뜻함보다는 냉혈함이 더 부각되는 캐릭터였다.
이렇듯 강렬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하는 캐릭터를 맡아온 박병은은 2017년 들어 새로운 변신에 나섰다.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마상구를 맡아 지금까지와는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마상구는 ‘결말애(결혼 말고 연애)’ 앱 회사의 CEO이자 S대 출신이지만 모범생보다는 놀 줄 아는 천재다. 탁월한 사업수완과 타고난 말솜씨까지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천운을 모두 갖춘 상남자 중의 상남자. 여기에 고퀄리티 아재력까지 두루 갖춘 캐릭터로 극의 즐거움을 한층 더 배가시킨다.
극중 박병은은 그 누구와 함께 있어도 찰떡같은 케미를 발산한다. 한 회사의 CEO이지만 칼 같은 직원 이민기(남세희 역) 앞에서는 작아지면서 기묘한 갑을관계 케미를 형성한다. 특히 쿨한 사랑을 지향하면서도 이솜(우수지 역)에게 매달리거나, 그를 지켜주는 모습에서는 나이 차이가 무색한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인다.
박병은이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가장 돋보일 때는 극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어줄 때다. 그동안 악역을 맡으며 쌓아온 카리스마가 무색할 정도로 가벼워진 박병은은 등장할 때마다 아재력을 발산하며 소소한 웃음과 유쾌함을 불어넣어준다.
한층 가벼워진 캐릭터를 입은 박병은은 악역으로부터 받는 부담감을 턴 듯한 모습이다. 그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캐릭터를 풀어가는 설렘과 즐거움은 마상구에게 다가갈 때가 더 즐거운 것 같다. 극악무도한 악역을 할 때는 가위도 눌리고 혼자 있을 때 ‘이래도 되나’ 싶은 심리적 압박이 많이 느껴졌다. 한 캐릭터를 맡으면 계속 들어가는 스타일이라 심하게 집착이 됐다”며 “하지만 마상구라는 역할은 굉장히 유쾌하고 즐겁다. 마상구와 우수지와의 관계를 향한 기대가 크고 설레는 마음이 있다. 악역을 했을 때보다 굉장히 심리적으로 행복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부담감과 심리적 압박에서 벗어난 박병은은 어느덧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씬스틸러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고 있다. 박병은이 맹활약하고 있는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매주 월,화 오후 9시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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