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 9명의 김지영이 김지영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됐다.
31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 JTBC ‘내 이름을 불러줘 ? 한명회’에서는 서로 다른 직업과 나이를 가진 9명의 김지영이 한 자리에 모였다. 61년생 웃음 치료사 김지영, 90년생 싱글맘 김지영, 72년생 교육복지사 김지영, 72년생 변호사 김지영, 74년생 음악강사 김지영, 66년생 의사 김지영 등은 김지영이라는 이름으로 서로 공감했다.
김지영은 흔한 이름의 대명사였다. 김국진은 “2017년 현재 김지영 씨는 전국에 27082명이라고 한다”며 “남자가 1503명, 여자가 25579명이다”고 밝혔다. ‘한명회’에 출연한 남성 김지영은 “실제로 남자 김지영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여기에 나오면 한 명은 볼 줄 알았다”며 아쉬워했다.
흔한 이름에 얽힌 에피소드도 전했다. 72년생 변호사 김지영은 “변호사 시험을 치고 떨어진 적이있었다. 합격자 명단에 동명이인 김지영이 있더라. 그걸 보고 제가 합격한 줄 알고 친구들이 계속 전화가 왔었다. 떨어지는 게 걱정이 되는 게 아니라 전화가 와서 설명해야 하는 부끄러움이 더 걱정되더라”며 웃지 못할 이야기를 털어놨다.
79년생 김지영은 “이름이 너무 평범해서 수식어가 많다. 긴 지영, 짧은 지영, 김지영 A, B, 큰 지영, 작은 지영, 안 지영, 바깥 지영도 있었다”며 “늘 수식어가 붙어야 하는 이름이 싫더라”고 말했다.
반면 72년생 김지영은 “선생님이 출석부에서 주로 독특한 이름을 주로 부르지 않나. 흔한 이름이라 걸린 적이 없다. 그런 점은 장점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소설 ‘82년생 김지영’에 이입하기도 했다. 76년생 김지영은 “16년이 흘렀는데 저랑 똑같더라. 어쩌면 세상이 안 변했을까 싶더라”며 씁쓸해 했다.
72년생 김지영 역시 “저는 부엌데기에 살아서 남자 식구들이 먹고 남은 반찬과 밥을 먹었다. 명절이 되면 손님 대접을 도맡아 했다. 동그랑땡과 고기전을 너무 좋아하는데 남자들의 상에만 올라갔다. 저는 말라 비틀어진 고구마 튀김만 먹었다. 고등학교 이후로는 가질 않았다”며 여성으로서의 차별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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