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지 기자] 가수 주니엘이 자신의 경험을 곡 속에 녹여내며 아티스트 면모를 발휘했다.

주니엘은 지난 10월 3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앨범 4집 '오디너리 띵스(Ordinary things)'를 발매했다. '오디너리 띵스'는 그가 2013년 4월 발표한 미니 앨범 3집 '폴 인 엘(Fall in L)' 이후 약 4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었다. 또한 '오디너리 띵스'는 주니엘의 새로운 음악적 역량, 변화를 많은 이에게 보여줄 앨범이기도 했다.

먼저 주니엘은 '오디너리 띵스'의 모든 트랙을 작사, 작곡하는 것에서부터 앨범 재킷 구성, 의상, 헤어스타일 등 여러 가지 분야에까지 참여, 아티스트로 진화하려 했다. 심지어 주니엘은 뮤직비디오 감독 섭외에까지 직접 나섰다. 지난 10월 31일 진행된 '오디너리 띵스'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주니엘은 "SNS 계정을 통해 여러 뮤직비디오 감독님들의 영상을 찾아봤다. 이때 '오디너리 띵스'의 색깔과 어울릴 것 같은 감독님을 찾아 섭외 문의를 드렸다"라고 밝혔다.

음악에 대한 주니엘의 욕심은 지난해 발표한 디지털 싱글 앨범 '물고기자리'에서부터 가열됐다. 그는 '물고기자리' 작사, 작곡에 힘을 쓰며 해당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견인했다. '물고기자리'에는 주니엘이 실제로 겪은 이별 후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개인의 이야기를 곡 속에 녹일 수 있게 된 주니엘은 올해 발매한 '라스트 카니발(Last Carnival)'에도 자신의 경험을 녹여냈다.

주니엘이 직접 프로듀싱한 '라스트 카니발'은 본인이 직접 경험한 데이트 경험을 소재로 한 노래다. 당시 그는 "데이트 폭력을 당한 적 있다. 아프고 힘들었던 기억이었지만 피해자들의 마음을 위로하려 했다"라며 '라스트 카니발'을 만들게 된 계기를 이야기했다. 이렇게 주니엘은 경험을 빌려 오로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노래를 스스로 제작해냈고, 결과 '오디너리 띵스'라는 전곡 프로듀싱 앨범을 탄생시켰다.

이렇게 주니엘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완성하게 된 '오디너리 띵스'의 타이틀곡은 '혼술'이다. '혼술'은 외로운 마음을 위로해주는 듯한 어쿠스틱 기타 후렴구와 따뜻한 선율이 돋보이는 트랙이다. '혼술'에는 그동안 주니엘이 '일라 일라', '연애하나 봐' 등으로 자랑했던 사랑스러운 소녀 분위기와는 다소 상반된 음악 색깔이 깃들어 있었다.

곡의 제목대로 '혼술'은 달콤 쌉싸래하면서도 애틋한 분위기를 띄었다. 위로의 뜻이 엿보이는 가사를 곱씹으면 따스한 기운이 퍼지는 묘한 매력까지 갖췄다. 이는 주니엘이 '혼술'로 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맞닿아 있었다. '혼술'은 반복되는 일상과 일에 지쳐 있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낼 노래로, 술 한 잔 기울이며 희망을 얻길 바란다는 주니엘의 소망이 담겼다.

이 또한 주니엘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는 "공백 기간 동안 내가 노래를 계속하는 게 맞는지를 계속 고민했다. 이때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방에 누워있기도 했다. 홀로 슬픈 시간을 보내며 노래를 썼다. 만든 노래를 주변 사람들에게 들려주니 공감 간다고, 위로된다고 하더라"며 "이렇게 해서 나온 게 '혼술'이다. '혼술'로 많은 분이 위로받길 바란다"라고 했다.

자신이 겪었던 일을 노래로 발전시키며 마냥 순수해 보였던 기타 요정이 아닌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아티스트로 한 걸음 내디딘 주니엘이다. "제일 잘할 수 있는 건 음악", "죽을 때까지 노래하고 싶다"고 한 그가 향후 선보일 다채로운 음악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사진 = 민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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