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MBC

[헤럴드POP=고승아 기자]하지원과 강민혁의 첫 메디컬 드라마 도전이 막을 내렸다.

2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에서는 골육종 판정을 받은 송은재(하지원 분)가 성공적인 수술 끝에 외과 의사로 다시 돌아온 모습이 그려졌다. 모든 것이 행복하게 마무리된 것.

그간 KBS2 '황진이', SBS '시크릿 가든', MBC '기황후' 등 안방극장에서 활약한 하지원이 연기 인생 20년 만에 처음으로 메디컬 드라마에 도전하며 더욱 주목을 받았던 '병원선'은 이를 증명하듯 첫 회부터 시청률 10.6%(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병원선'은 꾸준히 시청률 10%대를 유지하다 경쟁작들이 시작되며 한 자릿수로 소폭 하락했다. 그럼에도 마지막에는 수목극 1위를 탈환하는 등 꾸준한 사랑을 증명했다.

물론 아쉬움은 남았다. 장르물임에도 불구하고 '병원선'은 진부한 설정과 각종 논란들로 인해 초반부터 몸살을 앓았다. 간호사 비하 논란, 무리한 의사 캐릭터, 수술 장면 등 다소 전문성이 떨어지는 묘사로 인해 도마 위에 오른 것. 이밖에도 곽현(강민혁 분)의 약혼자가 등장하거나 송은재가 종영을 하루 앞두고 암 투병을 하는 모습 등은 황당함을 안기기도 했다.

MBC
MBC

'병원선'이 표류하는 동안 하지원은 묵묵히 제 할 일을 했다. 차갑고 냉정한 송은재로 분한 하지원은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모습을 표현하며 냉혈하고 전문적인 모습의 외과 의사를 완벽히 그려냈다.

차가운 모습뿐만 아니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다가도 오열하는 모습을 표현하는 등 여전한 연기력을 선사했다. 혼란스러운 삼각 러브라인을 정리하기 위해 나선 송은재의 단호함도 하지원이 완벽하게 그려냈다. 극의 중심을 잡고 이끌어나간, 그야말로 원톱 활약이자 그의 '하드캐리'였다.

하지원이 이끈 '병원선' 속에서 내과 의사 곽현이자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강민혁 역시 한층 더 성숙해진 연기를 보여줬다.

앞서 SBS '상속자들', '딴따라' 등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활약한 강민혁이 의사 역할에 처음 도전에 임했다. 극 초반에는 다소 어색한 모습을 보였지만 점차 성장하며 가슴 따뜻한 의사의 모습을 소화해냈다. 하지원을 끝까지 지지하며 사랑하는 모습도 잊지 않았다.

이처럼 하지원이 드라마에서 종횡무진으로 활약하며 용두사미로 막을 내린 '병원선'을 가까스로 살렸다. 마지막 회에도 골육종을 앓던 송은재가 금세 나아 병원선으로 돌아오는 등 다소 억지스러웠지만 사랑에 대한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행복하게 마무리 지었다.

한편 '병원선' 후속으로는 유승호, 채수빈이 출연하는 '로봇이 아니야'(극본 김선미, 이석준, 연출 정대윤)가 편성됐다. 방송 일은 미정이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