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병원선’의 항해가 마무리됐다. 하지만 항해에는 수많은 무리수와 맥락없는 내용이 있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8월30일 항해를 시작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이 지난 2일 방송된 40부를 끝으로 길고 긴 항해를 마무리했다.
‘병원선’은 인프라가 부족한 섬에서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의사들이 섬마을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소통하며 진심을 처방할 수 있는 진짜 의사로 성장해나가는 세대 공감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기존 메디컬 장르와 달리 ‘병원선’이라는 특수한 공간을 배경으로 했고, 하지원이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선택한 메디컬 드라마라는 점에서 ‘병원선’은 모두의 기대를 받았다. ‘병원선’을 이끌어 갈 하지원 역시 “기존 메디컬 장르가 차가웠다면 ‘병원선’은 환자를 직접 찾아간다는 데서 따뜻함이 느껴졌다”고 말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막상 항해를 시작한 ‘병원선’은 여러 가지 논란에 휩싸이면서 순탄하지 않은 항해를 이어갔다. 극 초반 간호사 의상과 간호사 비하 논란에 휩싸였고, 하지원과 강민혁간의 케미, 몇몇 연기자들의 연기력 논란이 불거지면서 ‘병원선’은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났다.
특히 기존 메디컬 장르와는 달리 러브라인이 부각되면서 장르에 대한 혼란도 일으켰다. ‘병원선’ 측은 기획의도를 통해 “사랑이야 말로 상처를 치유하고 크게 성장시키는 가장 훌륭한 묘약임을 ‘병원선’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하길”이라고 했지만 그동안 봐왔던 메디컬 드라마와 달리 러브라인이 유독 부각되는 ‘병원선’은 시청자들에게 어색했다.
극 중반에는 극적인 효과를 부각시키기 위해 마약 밀매 조직간의 총격전이 그려지기도 했고, 종영을 1회 앞두고는 하지원(송은재 역)이 암환자로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은 눈살을 찌푸릴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병원선’이 무리수만 둔 것은 아니다. 현재 사회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원격진료, 의료소송 등을 다루기도 하면서 현실을 반영한 회차로 시청자들과 공감한 것. 하지만 이전에 나왔던 러브라인과 맥락없는 전개는 병원선의 현실 반영을 퇴색시켰다.
청년 의사들의 성장과 세대 공감 휴먼 드라마를 표방하며 힘찬 항해를 시작한 ‘병원선’은 기대작으로 출발했지만 기존 항로를 이탈하면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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