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병원선’이 억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종영 1회만에 하지원이 골육종을 앓았다가 완쾌하는 모습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 마지막회에서는 함께 골육종을 이겨낸 송은재(하지원 분)와 곽현(강민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계속해서 다리에 이상을 느낀 송은재는 유아림(권민아 분) 등에 권유에 의해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 단순히 삐끗한 줄 알았던 다리였지만 그의 다리에는 골육종이 있었다. 송은재는 동료들이 걱정할 것을 염려해 추원공(김광규 분)에게 이를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조직검사를 통해 골육종은 확실해졌다. 망연자실한 송은재는 곽현에게 예민하게 굴었다. 곽현은 송은재가 과거 영국 응급 센터 연수를 신청했던 것을 알고 그가 떠나고 싶어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에 대해 물으려 했지만 송은재의 예민한 반응 때문에 입을 열지 못했다.

자신을 걱정해주는 곽현에게 송은재는 데이트를 제안했다. 두 사람은 추억이 깃든 장소에서 데이트를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고, 송은재는 “숙소로 돌아가지 않고 당신과 더 있고 싶다고 하면 가벼운 사람으로 보일까?”라며 함께 있어줄 것을 부탁했다. 이후 두 사람은 자리를 옮겨 뜨거운 키스를 나누며 사랑을 확인했다.

송은재가 곽현에게 골육종을 털어놓지 않은 이유는 그에게 짐이 되기 싫어서였다. 송은재는 표고은(정경순 분)에게 “곽현을 편하게 하고 싶어서 그의 곁에 있었다. 그렇게 사랑하게 됐는데 짐이 돼서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그렇게 송은재는 영국으로 떠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서울로 올라가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곽현은 우연하게 송은재의 엑스레이 사진을 보게 됐다. 이 사진을 통해 송은재가 골육종을 앓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 곽현은 수소문 끝에 송은재와 다시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초라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송은재는 곽현을 밀어낼 뿐이었다.

이에 곽현은 준비한 영상을 보여줬다. 영상 속에는 송은재 덕분에 목숨을 구한 환자들의 모습이 담겼다. 그들은 송은재를 그리워하며 병원선으로 돌아오라고 말했다. 이에 감동 받은 송은재는 곽현과 함께 거제도로 내려와 김수권(정원중 분)에게 수술을 받았다.

이후 병원선에는 충수염을 앓고 있는 어린 환자가 실려왔다. 모두가 수술을 못하는 상태에서 송은재의 필요성을 절감할 때, 골육종에서 벗어난 송은재가 돌아왔다. 송은재는 곽현이 있어 위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면서 인간미를 갖춘 의사로 거듭났다.

다소 억지스러운 해피엔딩이었다. 해피엔딩으로 가기 위한 무리수로 골육종이 등장했고, 마지막회에서 완쾌하는 모습까지 그려지면서 맥락없는 전개는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연기자들의 호연과 기획의도는 좋았지만 억지스러운 전개와 엔딩은 그 의미를 퇴색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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