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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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장우영 기자] 런웨이에 섰던 소년은 이제 청년이 됐다. 10년이 흐른 가운데 홍종현(27)의 앞에는 ‘모델’이라는 말보다 ‘배우’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2017년은 홍종현에게 뜻깊은 해다. 바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것. 지난 2007년 패션쇼 08 S/S 서울 컬렉션 모델로 런웨이를 걸었던 홍종현은 어느덧 ‘배우’라는 타이틀이 더 어울리는 청년으로 성장했다.

홍종현은 데뷔 당시를 또렷히 기억했다. 모델로서 데뷔를 하게 된 홍종현은 당시를 떠올리며 흐뭇하게 웃었다. S/S 컬렉션과 시험기간이 늘 겹쳤는데, 다른 친구들이 시험에 스트레스 받을 때 자신은 런웨이에 설 생각 때문에 설렜다고.

“선생님과도 많은 이야기를 했어요. 성적이 나쁜 편은 아니었는데 모델하면서 학원다니고 아르바이트를 하니까 성적이 떨어졌죠. 그래서 선생님께서 ‘대학 가서 해도 되지 않겠냐’고 하셨는데 저는 ‘좋아하는 일이니까 더 빨리 하고 싶다’고 해서 많이 부딪혔어요. S/S 컬렉션이 늘 시험기간과 겹쳤는데 저는 좋아하는 걸 빨리 하고 싶은 마음에 설렜고, 친구들은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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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모델로 런웨이에 선 홍종현은 도시적이고 시원시원한 이목구비, 기럭지로 단숨에 주목을 받았다. 그랬던 홍종현은 어떻게 연기에 관심을 갖고 연기에 도전하게 됐을까.

“연기에는 원래 관심이 많았어요. 막연하게 ‘20대 중반 때는 연기를 해야지’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시작하게 됐어요. 대사 없는 단역 제의가 들어왔는데, 현장이 너무 궁금했어요. 현장을 가서 판단하고 싶었고, 현장에 가서 직접 보고 체험하니 연기를 히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조금조금씩 성장한 것 같아요.”

홍종현의 말대로 그는 조금조금씩 성장했다. 하지만 모델 출신 연기자라는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말하지 못할 고충도 존재했다. 홍종현은 그 고충과 슬럼프를 동료들에게 의지하고 도움을 받아 극복했다고 밝혔다.

“모든 게 다 고충이었어요. 열심히 하는 것 밖엔 답이 없었죠. 그래서 어떤 현장을 가도 ‘저는 이게 어렵고 고민입니다’라고 솔직히 이야기를 해요. 그러면 선배님들, 제작진 분들이 도와줘요. 지금까지 그랬고, 주변에 같이 하는 동료들과 팀이라는 생각으로 도움을 많이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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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한 홍종현은 ‘맨땅에 헤딩’, ‘지금은 꽃미남 시대’, ‘오! 마이 레이디’, ‘정글피쉬2’, ‘무사 백동수’, ‘뱀파이어 아이돌’, ‘난폭한 로맨스’, ‘친애하는 당신에게’, ‘전우치’, ‘연애조작단:시라노’, ‘여자만화 구두’, ‘마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왕은 사랑한다’ 등 드라마와 영화 ‘귀’, ‘위험한 상견례’, ‘앨리스:원더랜드에서 온 소년’ 등을 통해 꾸준히 활동했다.

“아직까지 배우로 자리매김한 것 같지는 않아요. 지난해와 올해 들어 꾸준히 활동하면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아고 있는 것 같아요.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올해 한 작품들이 큰 의미인 것 같습니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와 ‘왕은 사랑한다’에서 제가 생각했던 감정을 시청자들이 같이 느끼고 이야기해주는게 굉장히 뿌듯해요.”

그렇다면 10년을 돌아보면서 홍종현이 데뷔 당시와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홍종현은 ‘진지함’을 꼽았다. 데뷔 초 모든 것이 호기심으로 가득했던 아기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스스로에게 성숙한 질문을 던진다고.

“데뷔 초 홍종현은 그냥 아기였어요. 이것저것 빨리 해보고 싶고, 긴장도 하고. 모든 게 다 신기하고 그랬었죠. 지금은 그때보다는 조금은 더 성숙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어떻게 준비를 하면 더 괜찮은 연기를 할 수 있을까 같은 질문이죠. 조금은 더 진지해지지 않았나 싶어요.”

10년 전 보다 성숙해졌다는 홍종현. 만약 타임머신이 있다면 데뷔 초 자신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냐는 질문에 그는 한참 뜸을 들이다 입을 열었다.

“너무 해주고 싶은 말이 많지만 누가 와서 뭐라고 하든 하고 싶은대로 할 것 같아요. 하고 싶은 대로 해도 후회하지 말라고 해주고 싶어요. 과거로 돌아가서 이런 이야기를 해준다고 해도 저는 변할 것 같진 않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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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을 떠올렸던 홍종현은 이번에는 10년 후 자신을 떠올렸다. 지금까지 걸어온 10년에도 신중했던 그는 10년 후 자신을 떠올리며 더 신중했다. 한참을 생각하던 홍종현은 이렇게 말했다.

“이 일은 계속하고 싶어요. 누구에게 존경을 받거나 하는 건 아니더라도 주위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저를 보고 ‘저렇게 해야겠다’ 느끼는 것도 좋고, 같이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어도 좋겠네요. 10년 후에는 지금보다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었으면 해요. 아, 결혼은 했으면 좋겠네요.”

끝으로 홍종현은 10년 동안 열심히 달려온 자신을 위로하면서 격려하고, 앞으로 달려갈 자신을 응원했다.

“10년을 달려오면서 잘한 일은 여러 가지 상황들이 있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을 10년 동안 열심히 해줘서 스스로에게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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