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혜랑 기자] “이런 작품, 또 만날 수 있을까요?”
배우 손호준이 ‘고백부부’를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KBS 2TV 금토드라마 ‘고백부부’(연출 하병훈/극본 권혜주)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손호준은 지난 18일 막을 내린 ‘고백부부’에서 최반도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그는 2017년 사회생활에 찌든 38세 직장인의 애환과, 1999년 대학생의 풋풋한 청춘의 모습을 모두 완벽히 그려내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고백부부’는 성인 웹툰 ‘한 번 더 해요’를 원작으로 한 예능 드라마다. 따라서 방송 시작 전 인기 웹툰의 내용이 드라마 속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을 더했던 상황. 이 부분에 대해 손호준은 “웹툰을 보지는 못 했다”고 말문을 연 뒤 “초반에 감독님께서 ‘한 번 더 해요’를 1, 2회만 보시고 부부가 타임슬립을 해서 가는 부분이 너무 재미있다’고 생각을 하셔서 기획하게 됐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하병훈 감독님과 권혜주 작가님도 타임슬립만 가지고 오셨지 내용은 많이 다르다고 얘길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고백부부’는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만 가져왔을 뿐 그 이면에 녹아든 이야기는 가족애, 결혼, 청춘들의 우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무엇보다 ‘고백부부’는 반도와 진주의 결혼 생활을 지극히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했다. 손호준은 ‘고백부부’가 시청자들에게 많이 사랑 받은 이유로 ‘공감’을 꼽았다.
“작품이 많은 호응을 얻은 이유는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부부의 이야기지만, 그냥 부부의 이야기가 아니다. 대사에도 나왔었는데 엄마 없이 태어난 자식이 누가 있느냐. 다들 누군가의 자식이기 때문에 엄마와의 이야기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공감 코드’가 잘 맞았던 게 인기 요인이 아니었나 싶다”
그렇다면 손호준이 꼽은 ‘고백부부’ 명장면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손에 다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잠시 생각에 잠긴 손호준은 “마지막 회에서 최반도가 마진주 집 앞으로 포도 상자를 들고 가서 ‘나도 장모님 보고싶었어’라고 말했던 부분”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반도가 물론 진주에게 얘기는 안 했지만 최선을 다했었고, 가족을 위해 희생을 했었다. 진주 몰래 장모님, 장인어른을 많이 챙겼는데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 때문에 그것 만으로도 반도는 굉장히 힘들었을 거다. 또 진주한테 상처까지 줬기 때문에 과거로 돌아가서도 바로 장모님을 만나러 가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도 눈물 나는 장면이다.”
마지막까지 손호준은 ‘고백부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직 그는 최반도 역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했다.
손호준은 “모든 배우 분들, 스텝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기에 더 잘 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제 연기 인생에 있어 계속 그리운 작품으로 남게 될 것 같다. ‘이런 작품 또 만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든다”며 아쉬움과 애정을 드러냈다.
손호준은 이번 작품을 통해 제대로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마치 제 옷을 입은 듯 배역에 완벽히 녹아 든 모습을 보여준 만큼 그가 그려낸 최반도라는 인물은 시청자들 마음 속에도 오랫동안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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