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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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장우영 기자]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지어냈던 ‘친구모드’가 이렇게 유용할 줄이야. ‘로봇이 아니야’ 채수빈의 친구 모드는 유승호를 이해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극본 김소로 이석준, 연출 정대윤)’는 인간 알러지 때문에 제대로 여자를 사귀어 본 적 없는 남자가 로봇을 연기하는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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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아지3(채수빈 분)를 조지아(채수빈 분)가 연기하면서 시작된다. 홍백균(엄기준 분)이 이끄는 산타마리아팀이 실수로 아지3를 고장내고, 이를 고치는 시간을 벌기 위해서 아지3와 얼굴이 같은 조지아가 김민규(유승호 분)의 집에 들어가면서 에피소드가 만들어진다.

시작부터 깔끔하지는 않았다. 구매대행을 맡은 조지아가 실수를 하면서 김민규와 악연이 됐고, 로봇을 연기하는 여자와 주인으로 만났기 때문. 이때 조지아는 아지3의 인사말 “사랑합니다 주인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는 말 대신 “엄마야이씨”라고 말하면서 모든 프로젝트를 망칠 뻔 했다.

이때 산타마리아팀은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아지3에게 ‘운영모드’와 ‘친구모드’가 있다고 둘러댔다. 천재적인 두뇌를 가지고 있는 김민규가 속을까 노심초사했지만 이미 아지3의 로봇 몸을 본 적 있는 김민규는 이를 철썩같이 믿었다. 그리고 ‘친구모드’는 조지아의 돌발행동을 수습하는 데 유용하게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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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는 김민규가 ‘친구모드’를 잘 이용하고 있다. 대화가 필요할 때 ‘친구모드’로 바꾸고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기 시작하면서다. 과거 트라우마가 있는 김민규는 유독 아지3 앞에서는 자신의 마음을 털어놨다. 인간 알러지가 있다는 것부터 자신의 과거, 첫사랑까지. 김민규는 아지3를 신뢰하고 속내를 털어놓는다.

김민규를 ‘변태 싸이코’ 정도로만 생각하던 조지아는 그의 과거와 속내를 털어놓을 때 연민을 느끼고 그를 진심으로 걱정한다. 또한 첫사랑에 대해 고민하자 진짜 친구처럼 조언을 건네면서 김민규를 미소 짓게 했다. 김민규 역시 “내가 너랑 있을 때만 웃게 된다”고 인정했을 정도. 악연으로 시작했지만 김민규와 ‘친구모드’로 쌓은 시간이 길어지면서 둘은 더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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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둘러댔던 ‘친구모드’가 이렇게 서로에게 유용하게 쓰일 줄 누가 알았을까. 김민규가 조지아를 아지3로 착각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지금까지의 일이 벌어지기는 했지만 ‘친구모드’는 신의 한 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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