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투깝스’의 상승세가 꺾였다. 가장 높은 위치에 있다가 가장 낮은 자리로 떨어졌기에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눈길이 모인다.
지난달 27일 첫방송을 시작한 MBC 월화드라마 ‘투깝스(극본 변상순, 연출 오현종)’는 월화극 1위를 지키고 있던 KBS2 ‘마녀의 법정’이 종영한 뒤 곧바로 왕좌를 차지했다. ‘투깝스’의 1위는 월화극 침체기였던 MBC에 한줄기 빛과도 같았다.
4.6%의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한 ‘투깝스’는 3회 방송에서는 3.3%까지 내려 앉았지만 ‘마녀의 법정’ 종영 후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면서 8.6%까지 성적을 끌어올렸다. 이후 기복이 있기는 했지만 ‘투깝스’는 7%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극 선두에 자리했다.
조정석의 1인2역 하드캐리가 빛났다. 뺀질한 사기꾼 영혼이 무단 침입한 정의감 있는 강력계 형사 차동탁을 연기하는 조정석은 정의감 넘치는 형사였다가도 능청스러운 사기꾼으로 완벽하게 변주를 오가며 ‘납득’이 가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리모컨을 붙잡았다.
여기에 신예 김선호의 성장이 눈부셨다. ‘김과장’에서 순진무구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을 보였던 김선호는 ‘최강배달꾼’을 거쳐 ‘투깝스’에 연착륙했다. 그는 능청스러운 표정과 말투, 능글맞은 모습으로 1인2역으로 부담감이 큰 조정석의 짐을 덜어줬다.
그러나 다른 작품들과 크게 차이를 벌리지 못한 부분이 불안요소였다. SBS ‘의문의 일승’, KBS2 ‘저글러스’, tvN ‘막돼먹은 영애씨’ 등이 그렇게 크지 않은 시청률 차이를 보이며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는 것. 경쟁작들과 1~2% 차이에 불과했기에 ‘투깝스’가 선두를 수성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이 따라붙었다.
꾸준하게 페이스를 이어오던 ‘투깝스’는 반환점을 돌면서 제 발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형사와 사기꾼 영혼의 공조 수사는 서로에게 민폐가 될 뿐이고, 이혜리를 둘러싼 조정석-김선호의 삼각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그려지면서 몰입을 방해하고 있는 것.
로맨스가 빠질 수는 없지만 차동탁(조정석 분)과 송지안(이혜리 분)의 사랑은 갑작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얽히고 설킨 두 사람이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은 딱히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공수창(김선호 분)이 차동탁의 몸에 빙의되면서 조금씩 로맨스 기운을 엿볼 수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두 사람 사이에 러브 라인은 보이지 않았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갑작스럽게 전개되는 러브라인에 고개를 갸우뚱 할 수 밖에 없었다.
반환점을 돈 ‘투깝스’에서는 앞으로 빙의 공조 수사와 함께 로맨스가 더 집중적으로 그려질 전망이다. 아쉬움을 살짝 남기면서 하락세를 탄 ‘투깝스’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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