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DB
본사 DB

[헤럴드POP=이혜랑 기자] 서지혜가 질투에 눈이 멀어 자신이 그토록 미워하던 신세경으로 변모했다. 마법까지 부리는 역대급 악녀의 탄생이다.

배우 서지혜는 KBS 2TV 수목드라마 ‘흑기사’를 통해 악녀 계보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차갑고 도회적인 분위기를 지닌 서지혜는 이번 작품을 통해 제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연기 꽃을 피우고 있다.

지난 6일 첫 방송을 시작해 현재 수목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흑기사’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위험한 운명을 받아들이는 순정파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서지혜는 샤론 양장점을 운영하는 디자이너로, 늙지도 죽지도 않고 200년의 세월을 살고 있는 샤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수면 위로 드러나는 악행은 안방극장을 서늘하게 만들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악녀이지만, 사연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이기도 하다.

방송화면 캡처
방송화면 캡처

지난 21일 방송된 ‘흑기사’ 6회에서 서지혜는 급기야 신세경으로 변하는 마법까지 부렸다. 이날 샤론은 문수호(김래원 분)와 그가 사랑하는 여인 정해라(신세경 분)에 대한 질투심이 극에 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 샤론과 정해라는 문수호를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를 이룬 사이였고, 샤론은 정해라를 독하게 괴롭혔다. 자신을 대신해 고문을 받게 꾸미면서 정해라는 목소리까지 잃게 됐다. 급기야 샤론은 문수호와 정해라가 머무는 집에 불을 질러 두 사람을 죽게 만드는 역대급 악행을 저질렀다.

현생에서도 샤론의 질투심을 극에 달했다. 자신에게 선을 긋는 문수호에 상처 받은 샤론은 분노 섞인 감정에 생크림 케이크를 손으로 집어 먹는 모습으로 간담을 서늘케 했다. 서지혜는 강렬한 눈빛과 표정 연기로 한 맺힌 여인의 표독스러움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결국 방송 말미 샤론은 질투에 눈이 멀어 정해라의 몸에 빙의했다. 질투심을 표출해내는 서지혜의 폭발적인 연기와 그의 모습으로 분한 신세경이 등장하면서 극의 재미도 증폭됐다.

이처럼 서지혜는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악녀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본격적으로 서지혜의 악행이 펼쳐지는 가운데 안방극장 악녀의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