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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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장우영 기자] 엄기준이 완벽한 변주로 ‘연기神’ 면모를 뽐내고 있다. ‘피고인’에서는 악역 차민호로 섬뜩함을 유발하더니, ‘로봇이 아니야’에서는 너드美로 미소 짓게 한다. ‘연기神’ 엄기준의 색을 달리하는 완벽한 연기 변주에 시청자들은 즐겁다.

엄기준은 MBC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극본 김소로 이석준, 연출 정대윤 박승우)’에서 천재 로봇 박사지만 연애는 1도 모르는 홍백균 역을 맡아 약 9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엄기준이 맡은 홍백균은 세계가 인정한 천재 로봇 공학 박사. 현재 우리나라 최초이자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안드로이드 로봇 아지3(채수빈 분)를 비밀리에 탄생시켰다. 로봇에는 천재지만 사랑에는 젬병인 홍백균은 아인슈타인보다 높은 아이큐로도 연애사를 풀지 못하는 인물이다.

약 9개월 만에 안방에 복귀한 엄기준은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전작 ‘피고인’에서 차민호, 차선호 역을 맡아 1인 2역을 펼쳤던 엄기준은 소름끼치는 연기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인 2역을 달리하는 데 엄기준은 단순히 외형적인 부분에만 변화를 주지 않았다. 말투부터 표정, 눈빛까지 달리하며 온도차를 뒀고, 섬뜩함으로 ‘분노 유발자’에 등극해 지성과 함께 극을 이끌었다.

온 몸에 섬뜩함을 휘감고 이는 ‘피고인’ 차민호와 ‘로봇이 아니야’ 홍백균은 180도 다른 인물. 때문에 엄기준은 연기 변신이라는 숙제를 안고 작품에 임하게 됐다. 아직 중반부 정도의 전개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은 완벽하게 풀어낸 모양새다.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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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드美를 뿜어내기 위해 먼저 외형적인 부분에서 변화를 줬다. ‘피고인’에서 보여줬던 깔끔하고 정돈된 스타일이 아닌 연구 가운과 부슬부슬한 헤어 스타일, 독특한 디자인의 안경 등으로 포인트를 줬다.

연기 스타일에도 변화가 있었다. 섬뜩하고 차가운 캐릭터를 벗고 괴짜 캐릭터를 입은 엄기준은 질투심과 허당기로 추가로 장착,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 넣었다. 여기에 홍백균 특유의 말투와 행동을 입히면서 엄기준표 홍백균은 입체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엄기준은 앞서 제작발표회 당시 “악역 이미지는 많이 내려놨다. 사실 제가 10년 전 MBC 시트콤으로 데뷔했다”며 “열심히 코믹 연기를 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자신감은 허언이 아니었다. 엄기준의 로코 연기를 보는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기 때문이다. 엄기준의 변신은 이번에도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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