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화유기’가 방송사고라는 위기는 전화위복일까 설상가상의 시작일까.
tvN 주말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가 고개를 숙였다. 지난 24일 방송된 2화가 역대급 방송사고를 냈기 때문이다. 첫 방송을 보면서 기대감을 가지고 있던 시청자들은 ‘화유기’ 2화를 보면서 눈살을 찌푸릴 수 밖에 없었다.
‘화유기’ 2화는 총체적 난국이었다. CG(컴퓨터 그래픽)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했다. 진선미(오연서 분)가 오디션을 보는 과정에서 그를 괴롭히는 악귀들이 등장했는데, 악귀로 분한 배우들의 와이어 라인이 지워지지 않았다. 액자 속 귀신이 드러나는 장면도 CG로 처리되지 않았다.
두 차례나 방송이 중단되고, 10여분 동안 타 프로그램 광고가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의 원성은 커졌다. 여러 차례 방송 중단이 이어지자 결국 tvN 측은 방송 중단을 선택했다. 10시 40분께 방송이 중단된 ‘화유기’ 측은 자막을 통해 이를 안내했다.
이후 tvN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요괴라는 특수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면서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선보이고자 촬영은 물론 마지막 편집의 디테일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완성도를 높이고자 노력했지만 제작진의 열정과 욕심이 본의 아니게 방송사고라는 큰 실수로 이어졌습니다. 실수를 거울 삼아 더욱 좋은 방송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같은 역대급 방송사고에 ‘화유기’ 측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첫방송 시청률 5.3%(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기 때문. 2화 방송 역시 리얼타임 시청률 조사회사 ATM에 따르면 프로그램 방영 시간 기준 7.26%였고, 순간 최고 시청률은 9.98%까지 올라갔다. 방송사고가 없었다면 상승곡선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완성되지 못한 후반작업은 독이 됐다. 첫 방송을 보며 가졌던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었고, ‘화유기’ 시청자 게시판은 시청자들의 원성으로 가득한 상태다. ‘화유기’ 측은 2화를 오늘(25일) 오후 6시10분에 방송한다고 하면서 시청자들에게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드는 의구심과 불안감은 지울 수 없다. 드라마 특성상 CG 처리가 중요한데, 방송 2회 만에 이런 실수를 범했기 때문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촉박해지는 드라마 시스템 상 다시 한 번 이런 방송사고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이번 방송사고는 ‘화유기’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화유기’ 측은 이번 실수를 거울 삼아 더욱 좋은 방송으로 거듭나겠다며 고개를 숙이며 앞으로는 차질 없이 좋은 방송으로 시청자들에게 ‘화유기’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방송사고가 ‘화유기’에게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까. 아니면 또 다른 위기의 시작임을 알리는 것일까. ‘화유기’는 지금 갈림길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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