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마이크로닷은 2017년, 제대로 낚아 올린 예능 대물이다.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에는 세 명의 어부가 있다. 낚시 인생 55년의 이덕화와 낚시 인생 30년의 이경규, 그리고 17년 낚시 인생의 마이크로닷. 까마득한 선배 둘과 이경규의 낚시 인생보다도 어린 어부의 조합. 이 세 어부들이 요즘 제대로 된 입질을 만났다. 11월까지만 해도 3% 후반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던 ‘도시어부’는 지난 7일 방송부터 상승세를 보이더니 28일 방송에서는 4.5%(닐슨코리아 제공/ 전국유료방송가구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루할 것 같은 낚시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 왜 이렇게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것일까. 여기에는 세 조사의 남다른 케미가 큰 일조를 했다. 우선 그 출발점에는 이경규와 이덕화의 티격태격 케미가 있었고, 그 뒤에는 그들을 뒷받침하는 마이크로닷의 힘이 있었다. 아버지뻘의 대선배들과 함께 하는 예능에서 그는 불편해하거나 의기소침해지지 않았다. 오히려 남다른 입담으로 그들 사이에 녹아들어갔다. 이는 ‘도시어부’ 제작발표회 때부터 드러났다.
지난 9월 진행된 ‘도시어부’의 제작발표회에서 마이크로닷은 이경규, 이덕화 사이에서 어색한 기류가 없었냐는 질문에 “이덕화 선배님은 저희 아버지보다 6살 많으시고, 이경규 선배님은 4살 젊으시다”며 “그렇게 생각하니 (관계가) 편해졌다. 지금은 형님들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마이크로닷의 남다른 친화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런 모습은 프로그램 안에서도 녹아들었다.
마이크로닷은 이덕화와 이경규가 티격태격할 때마다 그 옆에서 그들을 중재하거나 맞장구를 치면서 웃음의 강도를 더했다. 또한 낚시를 할 때는 의외의 승부욕을 내보이면서 전혀 이들의 조력에 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이런 마이크로닷의 활약은 지난 28일 방송에서 제대로 빛을 봤다. 바로 9짜 방어를 낚은 것. 이날 완도에서 지깅 낚시에 도전한 마이크로닷은 98.5cm와 81cm의 초대형 방어를 낚아올렸다. 이는 ‘도시어부’ 사상 초대형 방어다. 17년 낚시 인생이 빛이 나는 순간이었다.
이에 마이크로닷은 지난 28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당시 잡은 대방어 두 마리를 양손에 쥐고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마이크로닷은 해당 글을 통해 “이 프로그램이 어린 마닷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버렸다”며 “형님들을 만나게 된 것도 신의 한 수고, 덕화형님 인스타그램 계정 만들어 드리고 비번 까먹고 경규 형님도 진짜로 감사할 것이 무지무지많다”고 동료 조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항상 생글생글 웃는 표정으로 밝은 기운을 내뿜고 있는 마이크로닷. 남다른 친화력으로 내보이는 케미와 낚시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뽐내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마이크로닷은 진정 2017년이 건져 올린 최고의 예능 대물이다. 이에 과연 마이크로닷이 2018년에는 또 어떤 활약을 내보일지 기대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그가 낚아 올린 초대형 방어처럼 그 역시 더 큰 예능 대물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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