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흑기사' 포스터
KBS2 '흑기사' 포스터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흑기사’가 다시 한 번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8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흑기사’(연출 한상우/ 극본 김인영) 8회는 전국기준 13.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7일 방송된 7회가 기록한 11.6%의 시청률보다 1.6%P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이기도 하다. 또한 ‘흑기사’는 이러한 높은 시청률을 통해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이판사판’과 MBC ‘로봇이 아니야’를 제치고 4주 연속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 왕좌에 올라있는 기염을 토하며 대세 드라마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이에 ‘흑기사’가 2018년에도 이러한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하며 연초 KBS 드라마국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7년 KBS 드라마국의 분위기는 극과 극으로 달렸다. 지난 1월 방송되었던 ‘김과장’이 자체 최고 시청률 18.4%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고,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와 ‘황금빛 내 인생’은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특히 ‘황금빛 내 인생’은 꿈의 시청률로 불리던 40%대의 시청률을 돌파하며 KBS 주말드라마의 이름값을 톡톡히 증명해보였다.

KBS2 '맨홀: 이상한 나라의 필' 포스터
KBS2 '맨홀: 이상한 나라의 필' 포스터

하지만 그 와중에 KBS 드라마는 좋지 않은 시기도 거쳐야 했다. 수목드라마 ‘맨홀’이 1.4%의 최저시청률을 기록한 것. 이는 시청률 조사가 처음 시작된 1991년 이후 지상파 미니시리즈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이다. 새로운 작가와 감독을 투입하면서 회생을 노렸지만, 결국 ‘맨홀’은 첫 회가 기록한 3.1%의 시청률을 자체 최고 시청률로 기록하고 종영을 맞았다. 그 뒤를 이은 ‘매드독’은 차근차근 떨어진 시청률을 복구해나갔다. 그렇게 ‘매드독’은 종영 당시 9.7%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호조를 탄 분위기는 ‘흑기사’로 대박을 쳤다. 사랑을 지키려는 문수호(김래원 분)와 그 사랑을 기다리는 정해라(신세경 분)의 200년에 걸친 사랑 이야기를 그린 ‘흑기사’는 그 과정에서 그들의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샤론(서지혜 분)의 이야기까지 곁들여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불로불사, 신체 변신 등의 판타지와 함께, 로맨스, 코미디적인 요소를 구석구석 완벽하게 배합해놓은 ‘흑기사’는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또 하나의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사진=n.CH Ent 제공
사진=n.CH Ent 제공

특히나 극 중 샤론으로 분하는 서지혜와 그런 그녀와 함께 200여년의 세월을 함께 살아온 장백희 역을 맡은 장미희의 연기 케미는 극의 재미를 한층 더해놓는다. 그 덕일까.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뜨거워졌다. 시청자들은 메인 커플인 김래원과 신세경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김래원과 서지혜의 조합, 신세경과 서지혜의 조합, 서지혜와 장미희의 조합 등 어디에 붙여놔도 완벽한 케미를 발휘하는 캐릭터와 배우들에 큰 관심을 내보였다. 이는 캐릭터들이 제각각 유기적으로 잘 구성되어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처럼 ‘흑기사’는 극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김인영 작가의 유려한 필력과 배우들의 호연이 겹쳐지며 볼수록 매력에 빠져드는 드라마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10%의 시청률을 넘기기 힘든 지금의 시청률 판도에서 13.2%의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건 다 그런 이유에서 출발했을 터다. 2017년 ‘김과장’으로 화려한 포문을 열었던 KBS 드라마. 2018년의 포문은 이제 곧 반환점을 도는 ‘흑기사’가 열어젖힐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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