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10년 동안 이어지면서 tvN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던 ‘현장토크쇼 택시’가 종영했다. 언젠가는 맞이할 마지막이었지만 그 방식에 아쉬움이 남는다.
5일 tvN 측 관계자는 헤럴드POP에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가 지난해 방송된 501회를 끝으로 종영했다”고 밝혔다.
‘택시’는 도로 위에서 펼쳐지는 공감 토크 프로그램이다. MC들이 ‘택시’를 운전하면서 탑승한 게스트들과 대화를 하고, 그들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끌어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택시’가 처음 달리기 시작한건 지난 2007년 9월8일. 대부분의 토크쇼가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것과 달리 ‘택시’는 진행자가 직접 택시를 운전하면서 게스트를 태우고 이야기를 나누는 이색적인 포맷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포맷은 10년이 지났음에도 변하지 않은 ‘택시’의 정체성이었다.
다소 낯선 환경의 토크쇼였던 ‘택시’에서 게스트들은 오히려 편안함을 느꼈다. 몸이 편해지면서 마음도 열렸고, 게스트들은 진솔한 이야기를 꺼낼 수 있었다. 이영자, 김창렬, 공형진, 김구라, 홍은희, 전현무, 오만석 등 ‘택시’를 거쳐간 MC들은 게스트의 말에 집중하고 공감했고, 시청자들의 가려움을 긁는 날카로운 질문으로 택시 안에서 오가는 대화의 질을 높였다.
‘택시’에 탑승한 게스트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10년간 약 1000여명의 스타가 ‘택시’에 탑승한 것. 특히 ‘택시’가 사랑받았던 이유는 단순히 손님을 초대하는 것이 아니라 신속한 캐스팅과 촬영을 통해 시의적절한 게스트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택시’가 방송된 뒤에는 항상 게스트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는 이유다.
10년 동안 달려온 ‘택시’는 지난해 500회를 맞이했다. 10주년과 500회를 기념하기 위해 ‘택시’는 미국 LA로 갔고, 그 곳에서 배우 윤여정, 김민, 모델 수주 등을 만나며 또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LA특집은 ‘택시’의 마지막이었다. ‘택시’는 그 이후로 편성표에서 사라졌고, 도로 위에서도 사라졌다. 10년 동안 1000여명의 스타를 태우고 달리면서 숱한 화제를 낳았던 ‘택시’. tvN 개국공신이라고 불려도 마땅한 ‘택시’이기에 소리소문 없이 종영된 마무리가 더 아쉬울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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