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역사 분야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던 김종민이 몰락했다. 카자흐스탄에서 오답자판기로 거듭난 김종민은 웃음을 책임졌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에서는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팬들을 만나기 위해 카자흐스탄과 쿠바로 떠난 여섯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차태현, 정준영과 함께 카자흐스탄으로 떠나는 김종민은 현지에 ‘1박2일’ 팬들이 많다는 소리에 머리에 잔뜩 힘을 줬다. 그 누구보다 멋지게 보이고 싶었던 것. 하지만 막상 도착한 카자흐스탄 공항에는 그들을 환대하는 현지 팬은 없었고, 스태프들 뿐이었다.
그들을 반기는 건 사과 뿐이었다. 단순한 사과처럼 보였지만 이 사과는 첫째날 이들의 잠자리를 정할 중요한 단서였다. 사과를 계속 품에 안고 다닌 김종민은 실내취침이 확정됐고, 사과 쪼개기 게임을 통해 정준영의 야외취침이 확정됐다. 이후 잠자리에 들기 전 씻을 때 김종민은 현지 팬을 만나기 전까지는 잔뜩 힘 준 머리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다음날 카자흐스탄 핫플레이스로 향했지만 ‘1박2일’을 알아보는 현지인은 없었다. 김종민은 현지인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며 사진을 찍자고 구걸해 웃음을 자아냈다. 보다 못한 제작진은 특단의 조치로 팬 사인회를 진행했고, 우여곡절 끝에 세 사람은 50여명의 팬에게 사인을 해줬다.
다시 숙소에 돌아온 세 사람은 카자흐스탄에 오게 된 진짜 이유를 알았다. 올해가 고려인 정주 80주년이었기 때문. 이와 함께 둘째날 잠자리 복불복은 고려인 퀴즈로 진행됐다. 역사 분야였기 때문에 김종민의 우세가 예상됐다. 김종민은 과거부터 역사에 관해서라면 그 어떤 멤버보다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김종민은 단 한 문제도 가져가지 못했다. 그는 한인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 당한 이유부터 고려인들이 만들어 먹는 김치 이름까지, 단 한 문제의 정답도 외치지 못했다. 오히려 정준영이 극장, 집을 외치면 무대, 숙소라고 비슷한 단어를 외쳐 ‘오답 복사기’가 되고 말았다.
결국 꼴찌가 된 김종민은 홀로 바닥에서 취침하는 신세에 놓였다. 여기에 어두운 밤에 스태프들의 필수품을 사와야하는 심부름까지 떠안게 됐다. 역사천재로 각광 받았던 김종민의 몰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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