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제공
사진=JTBC 제공

[헤럴드POP=이혜랑기자] 시작은 창대했으나 그 끝은 미약했다. 화려하게 포문을 열었지만 쓸쓸하게 종영을 맞은 ‘믹스나인’의 이야기다.

지난해 10월 29일 뜨거운 관심 속 베일을 벗은 ‘믹스나인’은 지난 26일 방송된 14부를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믹스나인’은 3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방영 기간 동안 끝내 반등을 거두지 못한 채 쓸쓸하게 퇴장했다.

이날 ‘믹스나인’ 마지막 회에서는 경연 무대를 통해 최종 데뷔 멤버 9명이 결정되는 만큼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문자 투표 시작과 함께 소년팀과 소녀팀의 무대가 펼쳐졌다. 방송말미 문자 투표의 종료를 알렸고 이후 순위 발표식이 거행됐다.

실시간 투표로 순위가 결정되는 만큼 긴장감이 더해졌으나 큰 이변은 없었다. 남자팀에서는 우진영이, 여자팀에서는 신류진이 1위를 차지했다. 두 사람은 그간 방송에서 다수 1위를 차지하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소년-소녀팀의 대결에서는 소년팀이 8114표로 7866표를 얻은 소녀팀을 제치고 승리를 거뒀다.

방송화면 캡처
방송화면 캡처

그렇지만 ‘믹스나인’은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정이 무색하게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첫 방송부터 1.9%(닐슨코리아, 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한 ‘믹스나인’은 줄곧 1%대의 시청률을 이어갔다. 이윽고 9회에서는 시청률 0.9%를 기록하더니 내내 0%대 시청률로 이어지는 하락세를 보였다.

그렇다면 뜨거운 관심 속 출발을 시작한 ‘믹스나인’이 무관심 속으로 전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믹스나인’은 YG엔터테인먼트가 제작에 참여한 만큼 YG수장 양현석이 심사위원으로 전면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방송 초반 참가자들을 향한 양현석의 독설은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반감을 샀고, 이는 곧 참가자들이 아닌 양현석에게 이목이 쏠리고 말았다.

총 170명이라는 참가자들의 수도 어수선함을 더했다. 또한 모호한 심사 기준 역시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는 계기로 작용했다. 긴급 처방으로 방송 중간 시도됐던 확대 편성도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기에 초반 쏠렸던 기대만큼 아쉬움 역시 크게 남는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최선을 다하는 참가자들의 열정은 빛이 났다. 꿈을 위해 도전을 포기하지 않고 빛을 발하기 위해 실력을 갈고 닦는 이들의 모습은 감동을 주기 충분했다.

최종회에서 데뷔팀이 결정된 만큼 앞으로 이들이 또 얼마나 성장한 모습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청률 면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화제성에서만큼은 뜨거운 주목을 받았기에 ‘믹스나인’이 발굴한 원석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해본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