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이보영이 남기애의 진심을 알게 됐다. 13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더’(연출 김철규, 윤현기/극본 정서경) 8회에는 수진(이보영 분)을 버렸지만 버린 적 없는 홍희(남기애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현진(고보결 분)에 이어 이진(전혜진 분)에게까지 혜나의 정체가 탄로 난 수진은 더 이상 도망을 늦출 수 없었다. 재범(이정렬 분)은 속히 떠날 준비를 하는 수진에게 녹취록 하나를 건네줬다. 동거남을 살해한 혐의로 수감됐던 홍희의 교도관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록이었다. 교도관은 삶에 대한 의욕이 없어보이던 홍희가 TV에 나온 수진을 보고 기운을 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홍희를 다시 만나고 싶지 않다던 수진은 결국 용기를 내어 이발소를 찾아갔다. 수진은 “처음에는 엄마가 나를 때린 줄 알았어요. 그 다음에는 엄마가 날 죽이려고 한 줄 알았고 그런데 다 기억 났어요”라며 “무슨 일이 있었던 거에요? 우리가 살았던 집은 어디고 어제 있었던 일은 뭐에요?”라고 물었다.
더 이상 수진에게 과거를 숨기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한 홍희는 그간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홍희는 열아홉에 홀로 수진을 낳아 힘겹게 키워왔다. 집도 절도 없이 떠돌던 홍희 모녀를 받아준 남자는 잘 곳과 먹을 것을 줬지만 심각한 학대를 저질렀다. 경제력이 없어 참아야 했다는 홍희는 “네가 그놈한테 맞아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을 때 눈이 돌아갔어”라고 고백했다.
결국 살인까지 저질렀던 홍희는 “그 남자 죽인 거 후회하지 않아. 안 그랬으면 다음번엔 너랑 내가 죽었을 테니까”라고 말했다. 홍희는 동거남을 살해하고 죽자고 바다를 찾아갔지만 살고 싶다는 수진의 말에 자살을 유예해야 했다. 보육원 앞에 수진을 묶어두고 오던 날을 회상하며 홍희는 “내 삶에서 널 내보낸 거야, 내 아이를 다른 삶으로 날아가게 하고 싶어서”라고 설명했다.
홍희는 수진과 헤어진 후 삶에 대한 의욕을 잃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TV에 나온 수진을 보는 순간 모든 것이 다시 흔들렸다. 홍희는 “너를 본 순간 갑자기 누가 막 등 뒤에서 떠미는 것처럼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어쩌면 다시 엄마가 되어야 할지 모르니까. 그런 마음으로 27년간 여기서 머리를 잘랐는데 어느 날 네가 윤복이 손을 잡고 나타난 거야”라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어 “너랑 네 아이 내 품에서 그렇게 몇 밤을 따뜻하게 먹이고 재우려고 내가 여기 살았나보다, 난 여한이 없다. 이제 떠나도 되겠지? 나도 다른 삶으로 건너가도 되겠지”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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