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틀 포레스트' 스틸
영화 '리틀 포레스트' 스틸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문소리가 '리틀 포레스트'의 중심에서 묵직함을 더한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은숙'(진기주)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 김태리 원톱 주연에 류준열, 진기주와의 소꼽친구 케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러한 가운데 문소리가 '리틀 포레스트'를 통해 임순례 감독과 오랜만에 의기투합했다. 문소리는 크지 않은 비중에도 불구 '리틀 포레스트'의 제작 의미를 더욱 또렷하게 만드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문소리는 극중 삶의 해답을 찾기 위해 떠난 '엄마'로 분했다. 어린 시절 다양한 음식들을 통해 '혜원'에게 소중한 추억을 남겨 준 인물로, '혜원'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무엇보다 문소리표 엄마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엄마 하면 떠오르는 틀을 과감히 깼다. 여느 엄마처럼 자식을 사랑하는 엄마이긴 하지만, 무조건적인 헌신 대신 자신의 삶 역시 소중히 여기는 자유로운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연출을 맡은 임순례 감독은 "한국의 보편적인 엄마는 아니지 않나. 엉뚱하고 특이하다. 그러면서도 일상이 맞닿아 있는 캐릭터다. 상충되는 그런 요소들을 조합해서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는 사람은 문소리밖에 안 떠올랐다"고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이어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그 부분을 잘 살려줬다. 젊은 세 배우가 이만큼 있으면 문소리가 반대편 무게를 잘 잡아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문소리와 영화 속 모녀지간으로 호흡을 맞춘 김태리는 "배우로서 너무 좋아하는 선배님인데 '아가씨' 때는 함께 연기하지 못했다. 이번에 엄마와 딸로 만나 너무 좋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편했다. 개인적인 문소리에 대해서는 몰랐는데 이번에 같이 하면서 더 좋아졌다"고 애정을 뽐냈다.

임순례 감독의 말대로 문소리는 세 청춘배우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의 반대편에서 무게를 잘 잡아주면서 완벽한 앙상블을 이루어냈다. 특히 문소리는 자신에게 주어진 캐릭터의 비중은 크지 않지만, 대한민국 대표 '믿고 보는 배우'답게 제 옷 입은 듯한 소화력으로 '리틀 포레스트'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를 명확하게 만들어주면서 선택과 출발에 있어 주저하고 있는 관객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며 위안을 선사하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