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배우 전소민이 '크로스'에서 함께 연기했던 조재현의 하차와 관련해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지난 1월 29일 tvN 장르물의 계보를 잇겠다는 각오로 화려하게 포문을 연 '크로스'. '크로스'는 방송이 계속될수록 또 하나의 웰메이드 메디컬 극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곳에서 치명적인 논란을 낳게 됐다. 주연 역할을 맡았던 조재현의 성추문 스캔들이 불거진 것. 조재현은 '크로스'의 하차를 결정했고 극의 흐름을 위해 그는 논란을 가득 안은 채 12회까지 등장해야 했다.
이 사실은 조재현과 부녀지간으로 호흡을 맞췄던 전소민에게는 특히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터. 그럼에도 그녀는 베테랑 배우의 내공으로 위기를 극복해나갔다.
2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전소민은 "저는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해야 하니 시청자분들께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연기하는 게 의무였다"며 조재현 사태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최대한 열심히 해서 무사히 마치는 게 목표였다. 스태프들도 정말 열심히 촬영을 했고 스토리도 조금 당겼을 뿐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그래서 큰 무리는 없었다"고 전했다.
전소민은 위기 상황에서도 자신의 위치를 지키며 굳은 심지로 스스로를 다독였다.
"흔들리거나 그런 건 없었다. 그래도 나름 고등학교 때부터 활동을 해와서 내외적으로 여러 일 겪으면서 단단해졌다. 스스로도 컨트롤 할 수 있더라. 저도 좀 일단은 잘 마치고 흔들림없이 연기해내야 한다는 책임감이 컸다. 흔들리면 다 같이 힘들어지니까."
전소민은 밝지 않았던 현장 분위기 덕분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도 고백했다. 그녀는 "드라마 자체가 어두워서 현장 분위기가 밝지는 않았다.또래 친구들과 만나서 연기할 땐 농담을 하긴 하는데 다들 집중하느라 밝은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 분위기에 섞여 잘 넘어간 것 같다"며 당시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전소민은 여배우로서 미투 운동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사실 저도 14년 넘게 이 일을 하면서 어릴 땐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이런 거였구나' 떠오르는 것들도 많다. 옛날부터 고질적이었고 당연했던 것들인데 말할 순 없었을 것 같다. 지금이라도 피해자 분들께서 용기 내주셔서 후배들에게 앞으로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 저도 어릴 때 심각하게는 아니지만 알게 모르게 간접적으로 상처 받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 한편으로는 피해자들에게는 안타깝지만 후배들을 생각하면 다행스러운 생각이 있다."
한편, 전소민은 지난 20일 종영한 tvN 드라마 '크로스'에서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고지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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